2024-04-28 15:53 (일)
빅2 재편 몰입, 호황시대 구가하는 전환점 찾아야
빅2 재편 몰입, 호황시대 구가하는 전환점 찾아야
  •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 승인 2021.06.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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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탄소배출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 빅3 조선사는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수주가 크게 늘어났다. LNG추진선박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조선업과 해운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거제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힘 있게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진왜란 첫 승첩지 옥포대첩의 현장에서 행사가 치러졌고 그 자리에서 총리의 조선업에 대한 전망과 관심을 밝힌 메시지는 상당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탈황규제에 이어 오는 2023년 탈탄소 규제를 예고함에 따라 전 세계는 기후대응체제에 몰입하는 분위기다. 가장 가시적으로 변화되는 물꼬를 선박의 에너지원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거제의 빅2는 오는 2023년부터 취항할 선박을 거의 LNG추진선으로 수주하고 있다. 오일 메이저와 해운사가 친환경연료추진선박을 발주하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벙크C 운항선박에 스크레버(탈황설비)를 장착하는 수주이었던 것이 이중선체구조로 선박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조선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세계경제회복 △글로벌 물동량증가 △IMO규제, 노후 선박 교체 등으로 발주물량이 전폭적으로 늘어난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0년 795척 보다 2021~2022년은 연평균 약 1200척(3100CGT). 2023~31년 평균 발주량은 연간 1800(4000CGT)척으로 전망한다. 이 발주세는 10년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컨테이너선은 1만 5000TEU 이상 대형선을 매년 250~300척, LNG선은 연간 60척 이상 발주세가 유지된다.

김 총리가 밝힌 것처럼 대형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유조선 등 한국 빅3조선소의 주력선종 선박을 현시점에서 기후대응능력에 맞게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 조선 밖에 없다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대우조선불공정매각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대우조선해양 정문 천막농성 746일째,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농성 85일째를 맞았다. 이날 범대위는 공정위 세종청사로 올라가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부와 산업은행, 공정위를 향해 `현대중공업 재벌 특혜중단`, `불공정매각 분쇄`를 외치며 울분을 쏟아냈다.

향후 10여 년은 신규선박발주 호황시대도래, 경쟁상대가 없는 건조능력을 갖췄다고 인정하면서도 굳이 대우조선을 현대에 합병시켜야 하는 정부의 논리에 이제 거제시민들도 10만 명이 넘게 서명으로 힘을 모았다. 김부겸 총리가 조선업에 대해 거제까지 와서 밝힌 약속이 빅2재편 논리에서 호황시대를 준비하는 성숙한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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