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49 (일)
산막산단 싱크홀 재발없는 복구돼야
산막산단 싱크홀 재발없는 복구돼야
  •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 승인 2021.08.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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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양산의 대표적인 산업단지 중심도로에 대형 싱크홀에 발생해 일주일 넘도록 도로 기능이 마비되면서 산업 물동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에다 된더위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산단 입주 기업으로서는 멀쩡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제품 수송과 이동 등에 어려움까지 봉착하면서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달 9일 양산시 산막동 산막일반산업단지 내 M사 앞 도로에서 지름이 5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대형 싱크홀에 발생한 도로는 양산 산막산단 중심도로로 스텐레스 그릇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다행이 퇴근 시간 이후라 큰 피해는 없었지만 제품을 수용하는 탑차 등 대형 차량통행이 빈번한 대낮이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짐은 물론 물동량 수송에 아우성이 빚어질 뻔했다.

이날 싱크홀은 맞은 편 일부 옹벽 붕괴와 동시에 발생해 지하에 고인 물이 도로로 쏟아지는 등 순식간에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양산시는 통행차량과 사람 보행의 안전을 위해 서둘러 사고 일대 도로 통제에 전력했다. 일부 도로는 소형차 한 대가 겨우 오고 갈 정도로 좁아지면서 기업체들이 물류수송과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일권 양산시장은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 기민성있는 활동을 했지만 싱크홀과 옹벽 붕괴 등 피해복구가 늦어지면서 기업체 등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일 피해기업 3개 사 대표와 산막산단 싱크홀 피해기업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초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9일 산막산단 인근 도로에서 지름 5m 정도의 싱크홀에 발생하고 인접한 옹벽 일부가 붕괴되면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 대표들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를 비롯해 매년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물길이 옹벽을 따라 몰리고 토사가 유입되면서 피해를 입어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옹벽이 사유시설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안전조치가 없어 이같은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며 옹벽 전체 안전진단과 추가 붕괴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업체 대표들은 우수집수정과 하수관로를 변경하고 옹벽 상단부에 심어진 오동나무 등이 거목으로 자라면서 나날이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어 나무 제거도 요청 했다.

또, 산막산단에서 싱크홀 발생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석 달 전 복구를 했다가 다시 꺼졌다고 주장했다. 사고 현장 일대 지하에 매설관 우수관로를 관경이 넓은 새 우수관으로 교체하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옹벽도 서둘러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복구공사를 끝으로 재발이 없는 안전한 도로와 옹벽이 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ㆍ된더위로 힘든 기업에게 더 이상 도시 인프라 부재로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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