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10 (일)
괘의 생성
괘의 생성
  • 이 지산
  • 승인 2021.08.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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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공자<십익>의 계사전(繫辭傳)에는 `역에는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가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이 팔괘(八卦)를 낳았다.`고 하였다. 태극은 철학적으로 매우 깊은 뜻을 함의하고 있다. 우주발생의 측면에서 보면 태극은 우주생성의 시원이며, 개별 존재의 측면에서 보면 성리학의 리(理)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이는 만물의 본성이자, 인간이 행해야 할 도덕적 원리로서 변하지 않는 진리라 할 수 있다. 이 태극에서 분화된 것이 음(陰)과 양(陽)의 양의이다. 즉 하나의 리(理)가 두 기(氣)인 음기와 양기로 나뉜 것이다. 음과 양은 상호 대립되는 개념으로 동과 정, 명과 암, 청과 탁 등이 각각 그 범주에 속해있다. 주역에서 양은 `ㅡ` 음은 `- -`의 기호로 표시한다. 하늘이 땅보다 먼저 생겨서 우주생성의 순서에 따라 하늘을 상징하는 양이 한 획이 되고, 땅을 상징하는 음이 두 획이 된 것이다. 이 음양의 기호를 양효와 음효라 부르며, 네 개의 상(象)이 된다. 이를 사상(四象)이라 하며 태양(노양)→ 소음→ 소양→ 태음(노음)의 순서로 변한다.(공영달. 주역정의) 두 효로 이루어진 사상은 아래 효(下爻)가 체(體)가 되고 위효(上爻)가 용(用)이 된다.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용을 주로 하여 상효를 따라 붙여진다. 따라서 양효 위에 음효가 있는 것은 소음이 되고, 음효 위에 양효가 있는 것은 소양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이 네 가지로 분류해 사상체질이라 한다. 사상 중 태양의 수는 9가 대표수이고, 태음은 6이 대표수가 된다. 이는 오행(五行)에서 1, 2, 3, 4, 5의 수를 생수(生數), 6, 7, 8, 9, 10의 수를 성수(成數)라 한 것에서 유래한다. 1~5 생수 중 홀수(양)의 합이 9(1+3+5)이고, 짝수(음)의 합이 6(2+4)이 되는 원리를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음효와 양효로 구성된 괘의 명칭을 양효는 9(구), 음효는 6(육)을 붙여 효의 명칭으로 사용한다.

양의에서 사상이 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사상에 양효와 음효를 더하면 팔괘가 만들어 진다. 팔괘는 각각 세 개의 효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삼재(三才)인 천ㆍ지ㆍ인(天ㆍ地ㆍ人)을 상징한다. 아래에서 첫 번째 효를 지위(地位), 두 번째 중효를 인위(人位), 세 번째 상효를 천위(天位)라 한다. 팔괘 생성의 가장 기본 괘는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로 주역의 첫 번째 두 번째 괘이다. 자연으로 치면 하늘과 땅, 사람으로 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된다. 주역 상수역에서 괘변설로 본괘가 지괘로 변화는 12벽괘설에 의해 64괘는 건괘와 곤괘로부터 시작하여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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