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2:59 (토)
현명한 판단으로 하는 정치
현명한 판단으로 하는 정치
  • 이헌동
  • 승인 2022.08.1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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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헌 동 전 영운초등학교장
이 헌 동
전 영운초등학교장

옛날 소를 17마리나 지닌 부자가 있었다. 중병이 들어서 갑자기 죽게 되었다. 아들이 3명 있었는데 2명은 결혼을 하였고 1명은 어린이였다.

유언으로 큰아들에게 어린 동생을 잘 돌보라고 하면서 이분의 일의 소를 가지라고 하였다. 둘째에게는 삼분의 일을 셋째에게는 구분의 일의 소를 가지라고 하였다.

17÷2=8.5, 17÷3=5.666, 17÷9=1.888

아무리 나누어도 떨어지지 않아서 큰아들은 여러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물어보았다.

"너가 8마리, 둘째가 6마리, 셋째가 3마리 가져라"는 사람들과 "너가 8마리, 둘째가 5마리, 셋째가 4마리 가져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기를 가르쳐 주신 훈장님께 물어보았다. 훈장님께서 "우리 집 소를 1마리 줄 테니 이것을 포함하여 나눠라"고 하셨다.

큰아들 9마리, 둘째는 6마리, 셋째는 2마리를 가졌다. 그래도 1마리가 남아서 다시 훈장님께 돌려주었다.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려면 어떤 자세와 생각으로 해야 하는가를 알게 한다. 자기가 지닌 기득권을 조금도 내려놓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인들과 가진 자들에게 교훈이 되는 이야기다. 잘못된 판단을 하고도 그냥 지나가는 지도자들이 새겨 보아야 할 일화다.

지금의 정권은 현명한 판단으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지난 정권은 현명한 판단으로 정치를 했는가. 이들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면 부정적인 판단을 할 것 같다. 지금의 정권이 정치를 잘못한다는 국민이 60%가 넘는다.

지난 정권 때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라면서 쓴 글이 생각난다. 모두 거절되었고 정권이 교체되었지만 지금의 정권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지금의 정권은 잘하는 것도 있지만 아쉬운 두 가지가 있다.

첫째가 한문이 많은 독립운동사를 한글로 편찬하는 것을 중지시키면서 식민사학의 실태를 알기 위한 연구를 막고 연구비를 회수한 것이다. 식민사학 유풍에 젖어있는 사람들의 뜻을 따른 것이다.

국가 지도자는 어느 분야의 세세한 것까지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과 비판은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 식민사학 청산을 막은 결정이 자기가 추구하는 것과 다르면 시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도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시정하는 방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을 개혁하여 식민사학 유풍을 지닌 사람들을 주인 정신을 지니고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로 바꾸면 된다. 식민사학 유풍으로 연구를 해서 안되는 것이 한국학인 국학이다. 주인 정신으로 단군조선을 비롯한 고대사(古代史)를 정립해야 한다.

이런 일을 추진하지 못하는 장관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면 된다. 역사관이 잘못된 사람이 교육부 장관으로 있는 것은 곤란하다.

식민교육을 현장화한 교감 명칭도 부교장으로 바꿔야 한다. 교육현장에 있는 식민잔재를 청산하지 못하면서 정치적인 일제청산을 주장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일본은 교감이 식민교육을 위한 명칭이라서 사용하지 않고 교두라고 한다.

두 번째로 아쉬운 것이 신한울 3ㆍ4호기의 공사중단 조치다. 길게 보면 탈원전 정책이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사를 위해 부지까지 다 만들어 놓고 거기에 들어갈 부품까지 생산해 놓은 관련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납품하기 위해 준비했던 기업들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다. 탈원전 정책이 선이고 반대는 악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일 뿐이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정말 어려운 시기다. 지도자부터 경제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탈원전 소신 때문에 경제발전이 되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발전에 대한 지도자의 인식을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공사를 재개하면 일자리 창출이 되고 관련 기업과 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 또 외국의 원전건설 수주에도 유리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식민사학 유풍 청산 거부나 신한울 공사중지 등이 권력이 있을 때는 통하지만 나중에는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국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훈장님과 같은 자세를 지닌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교육이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하겠다. 지금부터는 이런 현명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고 지도자가 되는 국가사회가 되면 좋겠다."

지금의 윤석열 정권도 성공하는 정권이 되려면 현명한 사람들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 맹목적인 지지자나 모리배의 판단을 따르면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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