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56 (일)
"세계를 품은 청춘"… 무대서 봉사 이야기, 별이 되다
"세계를 품은 청춘"… 무대서 봉사 이야기, 별이 되다
  • 정유진
  • 승인 2023.02.21 2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굿뉴스코 페스티벌

창원 컨벤션센터서 `귀국콘서트`
코로나팬데믹 탓… 4년 만에 개최
1년 간 95개국서 봉사ㆍ순방 마쳐
문화댄스ㆍ체험담ㆍ뮤지컬 등 공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의 이름으로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청춘들의 도전기가 창원에서 굿뉴스코 페스티벌로 펼쳐졌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돌아온 (사)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의 2023 굿뉴스코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4년만에 대면으로 펼쳐지는 행사라 의미를 더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청춘, 세계를 품다`라는 슬로건 아래 1년간 95개국에서 해외봉사를 마치고 귀국한 단원들이 직접 준비한 귀국콘서트다. 파견국 대륙별로 경험한 색다른 문화에 젊음의 패기를 더해 자신들의 이야기로 △세계문화댄스 △체험담 △활동 보고 △뮤지컬 △트루스토리 등 여러 가지 공연으로 풀어냈다. 대학생들이 국제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초석이 되는 (사)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를 본지 정유진 이사가 만났다. 

 현재 전국 11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어떤 행사인가?
"지난 1995년 LA에서 한 한국부인을 만났습니다. 회계사로 부유한 삶을 살지만 한 명밖에 없는 아들이 마약과 도박을 하고 총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아이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앤디야 이렇게 살면 안 돼. 네가 나에게 유일한 삶의 희망이야` 앤디는 `엄마 나도 내 맘대로 안돼. 엄마까지 왜 날 힘들게 해. 확 죽어버릴까!` 그 부인이 나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습니다. 부인의 허락을 받고 아이를 한국에 데려왔습니다. 다 떨어진 청바지에 엉덩이 반쯤 걸친 아주 재미있는 아이가 우리 집에 들어왔습니다."

"마약을 하고 게임에 빠지고 도박을 하는 학생들을 `하지마!`고 해도 효과가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았기에 난 한 번도 이 아이에게 `뭘 해라. 하지마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끌어줬습니다. `감사한 마음, 기쁜 마음, 행복한 마음`을 아이 마음에 가득 채우면 되겠구나. 그때부터 앤디의 나쁜 버릇이 쉽게 변하는 걸 보았고 6개월 후 전혀 다른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 LA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 앤디 친구 28명이, 다음 해에는 58명이 한국에 왔고 지난 2001년에는 500명이 캠프에 참가하면서 IYF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인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굉장히 한국적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국제적 마인드를 갖게 하기 위해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전 세계로 학생들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14명의 학생을 보내놓고 많은 염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해 한해 거듭하면서 지금은 21기로 학생들이 돌아왔는데 학생들이 현지에서 환경적인 어려움과 많은 부담과 한계를 도전하면서 너무 잘 성장했습니다. 어려운 곳에 가서 우리가 얼마나 풍족하게 잘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 감사와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1년 동안 지냈던 이야기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귀국콘서트입니다. 학생들이 행복 속에 잠들고 소망 가운데 눈을 뜨는 사람들로 변화했습니다. 그 행복을 전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친지들에게 한국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하고 있습니다. 또, 1년 동안 현지 사람들과 지내면서 한국에서 수업받아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능통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21년 동안 거의 만여 명이 굿뉴스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 갔는데 어려운 일은 없었나?

"한번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해외봉사를 간 최요한 단원이 전갈에 쏘여 죽게 됐습니다. 병원에 데려갔지만 가망이 없다고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지부장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목사님 요한이가 죽어가고 있어요` 제가 요한이와 통화를 했습니다. "요한아 넌 아프리카 전갈에 쏘여 죽어가고 있데. 요한아 내가 아침에 성경을 읽었는데 이사야 40장 31절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라고 돼 있어. 성경 66권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은 한 번도 거짓말하지 않으셔. 넌 새 힘이 필요해. 하나님을 한번 바라봐. 하나님은 절대 거짓말 안 하고 도우실 거야. 반드시 새 힘을 주실 거야. 그러면 전갈의 독을 이길 수 있어"라고 통화를 하고 끊었습니다. 하룻밤이 지났는데 죽었어야 할 요한이가 살아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만 명을 보냈는데 이처럼 하나님의 손길이 학생들을 지키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고생도 해보고 밥도 굶어보고 어려워도 보면서 인생을 살면 훨씬 복된 삶을 살 것입니다."

최근 남미 4개국(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나마) 순방소식을 접했는데, 특히 브라질 상파울루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신부와 가톨릭 신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공연을 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6ㆍ25전쟁 통에 아버지는 전쟁터에 노역을 가시고 아이들만 남아서 먹을 것이 없어서 많이 굶었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15살쯤 됐을 때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죄가 너무 많았습니다. 지옥에 가기 싫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다가 놀라운 사실은 발견했는데 레위기 4장에 제사장, 이스라엘 온 회중, 족장, 평민이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죄를 씻는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흠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염소 머리에 안수하라고 돼있었는데 염소가 목사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머리에 안수를 하지? 이사야 34장 16절에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라는 말씀을 통해서 그 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레위기 16장 21절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해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이 말씀을 보면서 안수를 통해 염소에게 죄가 넘어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3장에 예수님이 안수를 받으면서 내 죄가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내 죄가 다 사해지는 것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전했는데 카톨릭 신부가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언제든지 우리 성당에 와서 다시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가톨릭이지만 이 분들이 말씀을 듣고 너무 놀라워했습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 현장 지난 20일 저녁, 창원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해외 봉사를 다녀온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축사로 IYF월드문화캠프 임민철 대회조직위원장은 "굿뉴스코 단원들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의 두려움으로 모두의 통행을 막는 위급한 순간에도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심고 이곳에 돌아왔습니다. 굿뉴스코 단원들이 그동안 보고 느끼고 체험한 아름다움의 바이러스를 여러분에게 전파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행복바이러스를 받아서 전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으며 이어 창원대학교 최해범 전 총장이 축사를 전했다. 
경남도 박완수 도지사는 축전으로 "1년 동안 해외봉사를 다녀온 21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청년들의 노고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삶의 주역이 될 청소년 여러분의 건강한 성장과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홍남표 창원시장, 강기윤 국회의원, 윤한홍 국회의원, 최형두 국회의원, 김영선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왔고 이재두 도의원이 경남지역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남태평양 문화댄스와 인도 문화댄스, 아프리카 문화댄스, 우크라이나 문화댄스를 통해 다양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트루스토리로 표현된 21기 자메이카 김하은 단원의 연극은 자메이카에서의 삶을 통해 만난 아빠의 마음과 진정한 행복을 전해 관객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2023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지난 18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부터 시작해 오는 28일 강릉 아트센터 사임당홀까지 국내 주요 11개 도시 투어일정으로 마무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