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19 (일)
`통영VR존` 계기로 공모사업 유치 역량 점검해야
`통영VR존` 계기로 공모사업 유치 역량 점검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06.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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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수군통제영 실감콘텐츠 체험존`(통영VR존)이 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1일부터 6개월간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지역에서는 사실상 폐관 수준을 밟고 있다며 한숨이 나오고 있다. 미래 관광시설로 기대를 모았으나 비싸고 재미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결국 흥행에는 고배를 마신 꼴이다.

참담한 실적에 애물단지로 전략하면서 결국 폐관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답답하고 안타깝다. 통영VR존은 시설 사업비만 50억 원이 들어갔으며 인건비 등으로 한 해 2억 원이 넘게 지출됐지만 실제 이용자는 하루 20명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주먹구구식 묻지마 공모사업 따내기의 폐해라는 지적까지 일면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VR존은 최신 4D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통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용산업위기지역 문화콘텐츠 지원 사업을 토대로 국비 25억 원에 도비 7억 5000만 원, 시비 17억 5000만 원을 들여 2020년 5월 개장했다. 운영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맡았다. 당시 공사는 연평균 이용자 10만 명을 예상하며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면서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발전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개장 후 3년간 이용자는 1만 2000여 명에 불과하면서 해마다 억대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경제정책연구원에 의뢰한 통영VR존 운영 개선 정밀진단 결과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행 유지 시 적자 운영에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 폐쇄 여부를 결정하고 타 시설로 교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제안을 했다. 결국 시는 위탁 기간이 종료되자 임시휴관 조치했다. 경영 개선 진단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앞으로 감당 못 할 무분별한 공모사업 응모는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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