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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 시내버스 선제적 교통행정 절실하다
부산~김해 시내버스 선제적 교통행정 절실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06.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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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부산시의 교통행정 때문에 바짝 긴장한다. 당초 오는 17일부터 폐선키로 한 시내버스 노선을 부산시가 다음 달 29일로 변경하면서 이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시내버스 기사 수십 명을 채용해 교육까지 마치고 투입 대기 중이었는데 가동 노선 폐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내버스 기사 줄 퇴사가 잇따를 수 있어 전전긍긍한다. 이에 노선 중복이 불가피하더라도 17일부터 2개 버스 노선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911번 2대, 912번 4대를 먼저 투입 뒤 내달 1일부터 운행 대수를 점진적으로 증차하고 다음 달 29일 폐선일에 맞춰 220번 2대를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는 부산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출ㆍ퇴근자들도 많아 시내버스 개편에 영향을 받는 주민이 많다. 이에 김해시는 각종 언론 매체와 시가지 현수막 등을 통해 이를 홍보했는데 또다시 개편 내용이 변경돼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한다. 미리 알리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재차 변경되다 보니 역효과만 발생한 것이다.

김해시는 이에 앞서 부산시가 노선 폐선을 고지한 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처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가 없자 버스를 구입 뒤 노선을 신설키로 하고 환승을 적극 유도하며 홍보한 바 있다.

늘 출퇴근길에 타던 버스가 폐지되고 신설 노선이 생긴다는 것을 사전 홍보로 알고야 있었겠지만 이렇게 수시로 바뀌면 누가 행정을 신뢰할지 되묻고 싶다.

시민의 발인 버스 노선 개편에 부산시와 김해시의 불협화음 행정을 보면서 미리 대책을 세우고 예측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제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하게 한다. 나아가 광역 교통편만큼이라도 행정협의가 더 긴밀히 필요함을 이번 사례가 명백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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