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54 (토)
경남 인구 유출ㆍ유입 대안은
경남 인구 유출ㆍ유입 대안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3.06.27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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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경남의 인구 순유출이 최근 들어 10~20대를 중심으로 직업과 교육을 사유로 가속화되고 있어 규모와 속도 면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이는 2010년대 중반 이후 도내 주력산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수도권 집중 심화 및 충청권으로의 확장세와 도내 대학교의 낮은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청년층 인구 유출을 완화하고 중장년층 이상의 인구 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거시적 대응방안과 함께 연령대별과 지자체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대응방안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경남지역 인구 유출입 특징 및 대응방안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 유출은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과 함께 경남 지역 내의 소비 기반 축소, 성장잠재력 약화 등 심각한 지역 경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경남지역 인구 유출입 특징은 지난 2018년 인구 순유출이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유출인구가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인구 유출이 점차 가속화됐다.

인구 순유출 진행 속도도 광역지자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순유출이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광역지자체로 인구가 순유출됐으며, 각 지역의 순 유입자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유출 인구 연령대도 20대에서 10대, 30대, 40대로 확대 중이며, 2022년 기준 40대 이하가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유출 사유는 그동안 주로 교육을 사유로 인구 순유출이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직업을 사유로 인구 순유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경우 지난 2016년 이전까지 경남의 최대 인구 순유출 사유였으며, 통계가 작성된 이래 순유출이 지속되고 그 규모도 점차 확대 중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1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유출지역별로는 부산,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의 경우 지난 2015년 이전까지는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는 가운데 유입이 조금 더 많았으나, 2016년 이후 순유출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구 순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선업 등 주력 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조선업을 비롯해 경남 주력산업이 침체기를 극복하고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에서 필요 인력을 적기에 유치하고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선업 침체기에 화성, 평택 등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으로 떠난 조선소 핵심 인력들을 다시 경남으로 재유입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 창원국가산단 2.0을 신속히 추진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인력 육성 지원 및 고령자 노동 인력의 고용 촉진을 통해 인구 유출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다.

연령대별 대응방안으로 직업ㆍ교육을 이유로 대규모로 유출되는 20대 이하, 자연환경 등을 이유로 유입되는 60대 이상, 직업으로 인한 유출이 우려되는 40~50대 등 연령대별 맞춤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별 대응방안으로는 경남의 인구 유출입 특성과 인구 구성 등을 고려해 분류한 지자체 유형별로 인구 유출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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