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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의원 막말 어디까지 가야 정신 차릴까
김미나 의원 막말 어디까지 가야 정신 차릴까
  • 경남매일
  • 승인 2023.07.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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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며 의원직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민주 추모 공간에 대한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다. 김 의원은 제125회 제1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달 23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

창원시는 우리나라 정부 수립 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면서 4ㆍ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과거 1960년 3ㆍ15 의거,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가 된 1979년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곳이다. 민주주의 전당 위치는 3ㆍ15 의거 때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와도 가깝다. 민주주의 전당은 오는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전당 공사 진행 상황 등과 관련한 질문에 이어 마산합포구 오동동 3ㆍ15 의거 발원지 기념관, 김주열 시신 인양지 등 창원지역 민주화 유적지를 언급했다. 그는 "마산회원구에는 국립 3ㆍ15 민주묘지가 조성돼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추모의 공간도 있다"며 "이렇게 여러 군데 영령을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더 가관인 것은 국민의힘 창원시의회 원내대표단이 동료인 김미나 의원의 민주 추모 공간에 대한 발언을 문제 삼은 민주화단체에 공개 사과를 요구해 또 한 번 공분을 사고 있다. 가재는 게 편이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시민단체가 의원 개인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원내대표단이 집단으로 나서서 특정 단체를 상대로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김 의원 발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의 문제 인식 역시 매우 부당하다. 김 의원의 발언은 민주성지 창원의 시의회 위상을 실추시키고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 의원은 이미 이태원 참사에 대한 막말 전력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6개월)를 받은 상황인데 또다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특히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측의 이런 대응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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