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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 폭력 근절 실질 대책 마련해야
학교 기숙사 폭력 근절 실질 대책 마련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07.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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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에서 잔혹한 폭력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학폭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학년 학생들이 동급생 후배를 2개월 동안 폭력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 위협, 머리카락 자르기, 몸에 소변 누기, 침ㆍ가래를 뱉기 등 가혹한 형태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고 피해 학생과 가족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의 또 다른 학교 기숙사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3학년 학생 10명이 1학년 후배를 흉기 등으로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기숙사 내 학폭은 최근에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지난 2014년에는 진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폭으로 인해 2명의 학생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학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숙사는 피해 학생이 쉽게 탈출할 수 없고 폐쇄적인 특성으로 인해 학폭이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 범행을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학교 당국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 학폭이 반복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부산교육대학교의 전제철 교수는 폐쇄적인 기숙사 특성상 학교에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 명의 학생도 폭력으로 잃지 않겠다는 학교 구성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숙사 생활 강제화보다는 학생에게 선택권을 줘 집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학생이 원하는 기숙사 룸메이트 배정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양경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기숙사 학교 내 학교폭력 대책위원회 심의 건수가 1110여 건에 달했다. 교육 당국이 기숙사 학폭에 대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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