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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쾌거
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쾌거
  • 경남매일
  • 승인 2023.07.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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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ㆍ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지난 4~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AO 전문가그룹회의에서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의 쾌거를 이뤄냈다. 하동ㆍ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지난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된 이후 전통어업 기술의 우수성이 인정돼 2020년 1월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해 3회에 걸쳐 자료를 보완하면서 평가를 진행했다.

등재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가가 중단됐다가 지난 4월 30일∼5월 2일 현지실사를 받았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해 GIAHS 사무국 서류평가, 현지실사 평가 후 FAO 전문가 그룹회의에서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하동ㆍ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식량ㆍ생계수단의 확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 지식시스템 및 적응기술, 문화ㆍ가치체계 및 사회조직ㆍ문화, 경관 및 자원관리 등 기준에 부합한 전통 어업기술이다. 또한 현재까지도 보존돼 지속 가능한 생계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하동ㆍ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전통 어업기술로서 현재까지도 보존돼 지속 가능한 생계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을 보면 섬진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재첩은 섬진강의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과 동시에 거랭이를 이용한 재첩잡이 과정에서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의 재첩국은 전국 미식가에게 인기가 높다. 섬진강에서 재첩 잡는 광경은 여전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계기로 하동 재첩의 명성도 덩달아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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