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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전체 도움 쪽 결정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전체 도움 쪽 결정
  • 경남매일
  • 승인 2023.07.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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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놓고 도내 산청과 함양군이 맞선 상태에서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 애초에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지리산권역인 경남도 산청, 함양, 하동군 그리고 전남북의 남원 구례 장수군 등 6개 시군이 경쟁에 나섰다. 이 가운데 경남은 산청ㆍ함양과 호남권은 남원ㆍ구례 등 4개 시군으로 압축됐다. 실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쉽게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 자칫 인근 주민 간에 의가 상할 수 있는 심대한 문제다.

함양군은 17일 케이블카 설치를 산청군에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는 경남권 1곳, 호남권 1권으로 조율돼 가는 모양새다. 도내 시군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협의를 통해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싶게 조율이 될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환경단체의 반대에 여러 차례 부딪혔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설치 승인이 있은 후,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후 설치가 힘을 받았다.

산청군은 지난 5월 24일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전담 부서를 만들고 발 빠르게 앞서 나갔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군민의 염원인 지리산 케이블카를 설치해 지리산권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내세웠다. 진병영 군수는 "지리산 케이블카는 어느 한 시군이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유치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해 양 군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산청ㆍ함양 군민의 숙원이다. 양 지역이 케이블카를 유치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두 지역이 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경남도 전체에 도움이 되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가 됐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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