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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막말 결국 `자질 문제`
지방의원 막말 결국 `자질 문제`
  • 경남매일
  • 승인 2023.08.0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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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 의원들의 막말이 툭하면 터져 나온다. 현재 전국적 이슈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우리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 공무원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됐던 의령군의회에 이어 산청군에서도 한 군의원이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청군농협 소속 한춘자 이사는 3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신안면 군농협 회의실에서 건물 신축과 관련한 언쟁을 벌이다 A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하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너 하나쯤은 조질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러한 말을 듣는 상대는 섬뜩할 수밖에 없다. 너 하나쯤은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상대를 얼마나 얕잡아 봤길래 그런 막말을 했을까. 이런 말을 한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지방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대의를 위해서는 기초의회가 튼튼해야 한다. 주민들을 가장 가까이서 섬기는 기초의원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물을 주고 키우는 핵심과 같다. 그런 사람이 막말로 자기 무덤을 팠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태원 참사 막말로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재판까지 갔다. 공직자나 지방의원의 막말은 지역 주민을 깔보는 심성에서 나온다.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다. 막말을 하곤 실수했다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해서는 안된다. 막말에는 그에 합당한 대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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