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32 (토)
전북 170만 대 경남 340만, 홀로서기가 `답`
전북 170만 대 경남 340만, 홀로서기가 `답`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8.13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 호남 아닌 홀로서기 정책
예산ㆍ정부 지원은 경남도와 딴판
목소리 없는 경남 지도자, 도민 피해 
경남, 부ㆍ울ㆍ경 속 부산 화수분 노릇
경남 지도자 불신론 극에 달해 분란
박완수 지사, 도정 바로잡아 다행
박재근 대기자
박재근 대기자

"잼버리를 미끼로 천문학적 예산을 뜯어낸 `전북도(道) 사기극"이란 기사가 언론에 게재되는 등 논란이다. 하지만, 전북은 홀로서기에 성공한 광역자치도이다. 

인구 170만 명, 전북도는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란 새만금을 따냈다. 이 사업은 전북 홀로서기가 낳은 프로젝트이다. `탈호남, 전북 홀로서기`란 도민운동에 불을 댕긴 결과, 1988년 2월 25일 출범한 6공화국 때 성공한 사례이다. 그 후 4반세기를 넘긴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그 결과는 인구 170만 전북이 인구 340만 명에 GRDP 3위인 경남까지 제친 국비확보, 초대형 사업추진 등엔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이다. 

정부의 호남 배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果實)은 전남ㆍ광주가 가져가고 전북은 매번 소외된다는 분노의 결과물, `전북 홀로서기` 운동에 기인한 것이다. 
부ㆍ울ㆍ경에는 부산만 존재했다. `경남은 없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경남 상흔에 그친 역대 도지사를 비롯해 지도자 자질론이 뒤따랐다. 도민들이 박완수 도지사를 압도적으로 선택한 것도 `홀로서기`에 마침표가 있다. 그는 취임 후, 기대에 부응하듯, 경남도정은 몸살을 앓을 정도이다. 순박해 보이지만 질기고도 끈질기다. 

또 행정을 꽤 뚫고 도민 몫을 확실하게 챙긴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비롯해 앵커 기업 유치에 비지땀을 쏟는다. 여름휴가 때도 미국을 찾아 우주항공청 설립구상 등에 골몰했다. 방산 원전 조선 등 주력산업 호황으로 경남 나 홀로 수출 청신호에 만족해하지 않는다. 더 나은 미래 경남을 위한 `웅도 경남` 건설이 경남도 프로젝트다. 

반면 경남 지도자 반열에 오른 자(者)처신, S 단체 C 위원장, 아호를 딴 공원 조성 참여 알림이 공덕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평소 사회활동이 불우이웃보다는 품 나는 곳에 치중했다는 등 살아생전의 공원 조성에 도민은 콧방귀를 낀다. 그 단체 구성원도 기대와 달리 걸레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또 부산 출신 국회의원 앞에 실세란 수식어가 완장인 듯 경남 후원회 뒷말, 부산물 공급을 겨냥, `부산 골프모임`에 도내 인사가 응한 것을 두고 정체성 담보도 논란이 됐다.

여기에다 도지사, 재직 중 재수감 된 김경수 전 지사는 도민에게 마음이 담긴 사과를 하지 않았다. 또 1조 2000억 원의 부채를 안기고도 건전한 부채 운운했고 교도소 앞에선 `멀리 있어도 진실은 어쩌고저쩌고`로 땜질했다. "극단적인 갈등과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한국의 길`을 잘 찾아보겠다"라며 영국으로 떠났다. 

부디, 말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깊게 성찰하고 귀국하길 바란다. 경남도의원들의 활동도 별 볼일이 많지 않다. 때 빼고 광을 냈다지만 5분 발언을 보면, 우선해야 할 경남 방향성보다는 합목적성 결여 등 시답잖은 주장이 넘치기도 했다. 기대한 김영삼ㆍ노무현ㆍ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출신이라지만 도민 눈길이 곱지만은 않았다. 용역 결과 밀양보다 못한 가덕도 신공항을, 진해항의 부산항 산하, 교육정책마저 경남 몫을 부산이 싹쓸이 한 바람에 의대 한의대 로스쿨 카이스트 없는 경남은 교육 사각지대여서 경남 청년은 교육을 위해 경남을 떠나고 있다. 교육에 정치 옷을 입힌 결과물이다.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민간투자)은 도민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이에 비해 경남 인구 절반가량인 170만 명의 전북에는 의대 3곳, 한의대 3곳, 로스쿨 2개 대학이 소재하는 등 경남과는 딴판이다. 민선 후, 경남의 정치 교육은 수직 낙하에도 경남인의 목소리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대는 활동과는 달리, 권력에 기생하는 듯한 경남 지도자 처신, 도민 분노는 지금도 들끓고 있다.

잼버리로 인해 한국은 국제 망신을 뒤집어썼지만,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엄청난 직ㆍ간접 예산 혜택을 입었다. 지척인 군산공항 무안공항이 적자운영인데도 새만금국제공항건설, 고속도로 등 나랏돈을 따낸 `한탕주의`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전남 영암의 F1 경기장은 세금 4300억 원을 쏟아붓고 국제적 대망신으로 끝났다. 

전북은 전남ㆍ광주와 같은 정치적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광주ㆍ전남에서 `호남`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것과는 달리 전북에서는 `호남`이라는 이름을 건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연구소, 기업체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전북 전주시 관문의 `호남제일문`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이다. 광주ㆍ전남과 함께한 호남으로서는 화수분에 그칠 뿐, 호남 몫의 `광주ㆍ전남` 독식 구도를 깬 홀로서기를 통해 `전북 완성`을 그리려는 조치였다.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뒤집어썼지만, 전북도는 잼버리를 빌미로 정부로부터 공항ㆍ도로 건설비 등 엄청난 예산을 따냈다. 경남과 달리, 메가시티니 행정통합이니 하는 정략도 통하지 않았다. 그 결과, 내년 1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전북도, 정책지원은 호남 몫이 아닌 전북도 몫이다. 경남 지도자는 이 점을 벤치마킹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도민들은 경남 발전 `파이어 맨 박완수 지사`를 비롯해 공무원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 지도자 반열이라고 해서 나대는 그들보다 더한 에너지원이며 `도민 지지와 성원`, 그리고 힘찬 목소리가 `경남 명운을 가른다`는 사실이 담보되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