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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헛발질 그만하고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라
LH 헛발질 그만하고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라
  • 경남매일
  • 승인 2023.08.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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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공기업인 LH의 헛발질에 혀를 두른다. 국민의 공공주택을 책임지는 공기업의 부실 경영에 국민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급기야 경찰이 LH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지경이다.

16일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LH 진주 본사에서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ㆍ시공ㆍ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12일 만에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고, 이한준 LH 사장도 내부 자력만으로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에는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부실시공과 전관 특혜 등 건설 카르텔 논란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눈 가리고 아웅식 혁신안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이한준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을 강조하면서 상임이사 `전원사직서` 카드를 빼 들었다. 하지만 실상은 꼼수였다. 4명 중 2명은 임기가 지난달로 끝났고, 박 모 부사장 등 2명도 다음 달이면 물러난다.

LH 혁신 방안 발표는 2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21년 6월 인력 감축과 직원 재산 등록 등을 골자로 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LH 혁신 방안`이 나왔다. LH의 `혁신` 발표는 그 후에도 계속됐다. LH는 올해 3월 `국민 중심 경영`을 선포했다.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돌아온 건 `순살 아파트`였다. LH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권 카르텔과 먹이사슬 구조를 도려내고 택지 조성ㆍ서민 주거복지 서비스라는 본연의 역할에만 매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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