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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원도심, 거점시설·문화플랫폼 조성 등으로 변화 중심
쇠퇴한 원도심, 거점시설·문화플랫폼 조성 등으로 변화 중심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8.20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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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이 경쟁력이다
4개 사업장도시재생 추진

의창구 소계지구, 4년간 191억 투입 올말 준공
거점시설ㆍ통학로 정비ㆍ집수리사업 등 추진
진해역 충무지구 구암지구, 5년간 250억원 투입
시장활력프로젝트ㆍ안전마을 조성ㆍ노후환경 개선

마산회원구 합성지구, 4년간 134억원 투입
어울림센터 조성ㆍ미래형 환승센터 건립 예정
보태가ㆍ벚꽃마루 운영 활발 원도심 랜드마크 기대
2035년 도시재생전략계획 추진 실효성 전략 마련

<글 싣는 순서>

① 경남 도시재생사업의 현재와 미래

② 창원 지역 재생사업 어디까지 왔나

③ 진주 지역 재생사업 추진 허와 실

④ 김해 지역 재생사업 문제점

⑤ 5개 시 지역재생 사업 해부(통영ㆍ사천ㆍ밀양ㆍ거제ㆍ양산)

⑥ 5개 군 지역 재생사업 어떻게 추진하나(의령ㆍ함안ㆍ창녕ㆍ고성ㆍ남해)

⑦ 5개 군 지역 재생사업 어떻게 추진하나(하동ㆍ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진해구 충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들어선 근대건축 앵커시설 `보태가` 전경.
진해구 충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들어선 근대건축 앵커시설 `보태가` 전경.

창원은 지난 1949년에 마산, 1955년에는 진해가 시로 승격ㆍ독립함에 따라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라는 세 개의 도시로서 같은 듯 다른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2010년 7월 1일, 통합창원시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하나가 됐다. 마산과 헤어진 지 60년, 진해와는 55년 만이었다.

세 도시는 떨어져 지내던 사이 항만과 군항, 수출자유지역, 국가산단 등을 중심으로 각자의 원도심을 형성하고 역사성을 더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산업과 신도시의 성장, 통합시 출범 등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여건 변화로 원도심은 노후 주거단지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도시재생이다.

그동안 창원시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적극 대응해 왔다. 현재도 의창구 소계지구 등 4개의 사업이 추진 중이고 올해도 새로운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민선8기에 들어서 도시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실효성 있는 도시재생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2035 창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 4개 사업장에 도시재생 추진

창원시는 현재 △의창구 소계지구 △마산회원구 구암지구, 합성지구 △진해구 충무지구 등 4개 사업장에 총사업비 785억 원을 투입, 노후된 주거지와 원도심 환경개선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시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시 셉테드(CPTED,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를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도 이끌어내고 있다.

4개 사업장 중 올해 연말 소계, 충무 등 2곳이 준공될 예정이다. 우선 의창구 소계지구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191억 원이 투입되며, 주거지를 중심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문화복합시설, 유소년 놀이시설 등의 거점시설, 그리고 집수리 사업 및 통학로 정비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진해구 충무지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250억 원을 투입해 진해역 광장을 중심으로 △근대건축 문화플랫폼 △진해문화플랫폼 △경제창업 문화플랫폼을 추진 중이며 근대건축 앵커시설인 보태가와 벚꽃마루는 준공을 마치고 활발히 운영 중이다.

또한 진해역 인근에 들어서는 진해문화플랫폼 1926+ 진해문화원에는 소극장과 도서관, 북카페, 어린이 건축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진해 원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준공 예정인 마산회원구 구암지구는 지난 2019년부터 총 210억 원을 투입해 거점시설 조성, 집수리 지원, 시장활력 프로젝트 및 안전마을 조성 등 노후화된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했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행정복지센터와 아동시설 및 문화시설이 결합된 `두루두루 어울림센터`가 오는 11월 준공되면 프로그램과 아동시설 운영 등으로 주민역량강화, 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 도시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마산회원구 합성지구는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총 134억 원이 투입되며, △생활의 연결 △장소의 연결 △사람의 연결이라는 전략으로 합포성지와 연계한 어울림센터 조성, 지역보행환경 개선, 집수리사업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합성지구 인근에는 마산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미래형 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 `미래형 환승센터`는 `마산역을 중심으로 연계 교통수단간 60초 환승 실현`을 목표로 하나의 건물 내에서 철도ㆍ버스ㆍ트램과 UAMㆍ자율차ㆍPM 등 미래 모빌리티 간 유기적인 연계와 환승이 가능한 곳이다. 이곳엔 오는 2028년까지 533억 원을 투입해 환승센터와 함께 시민문화광장 등이 조성된다.

시는 마산역의 경사 지형을 활용해 진입로를 지하화하고 마산역 광장은 전면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과 함께 사람들이 모이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해구 충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들어선 근대건축 앵커시설 `벚꽃마루` 전경.
진해구 충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들어선 근대건축 앵커시설 `벚꽃마루` 전경.

▶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 공모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국토부로부터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원에 수립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꽃길만 걷게 해줄게, Hi 회성동`이 2022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서마산IC와 경전선 철도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나, 광역 간 교통시설 및 창원교도소 등으로 쇠퇴가 심화되고 있는 회성동에 특화된 사업이다.

진해 간판건축물 안내표지
진해 간판건축물 안내표지

회성지구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80억 원이 투입되며, 국화를 테마로 한 △골목상권활성화 △생활환경개선 △유지ㆍ관리체계 구축 등 3개의 단위 사업이 실시될 계획이다. 세부사업으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꽃리단길) 및 거점센터(꽃리단센터, 꽃동산온실) 조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주택 및 공원 정비, 창업지원 및 소상공인 역량강화교육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마산합포구 문화지구에 대한 올해 신규사업 공모도 추진 중이다. 이곳엔 새정부 들어 개편된 도시재생 추진방향에 맞춰 △지역자산을 활용한 특화산업 발굴 △로컬컨텐츠타운 조성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을 담은 지역특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9월 공모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주도 블록 단위 소규모 도시재생 시범사업

창원시는 재개발해제지역을 대상으로 민간주도형 블록 단위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해 노후화된 도심 환경을 개선한다.

현재 창원에는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해제된 곳이 10개소(마산합포ㆍ회원구 8개소, 진해구 2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곳들은 해제 이후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고 재개발이 완료된 지역과의 비교로 양극화 우려마저 있게 됐다.

이에 시는 도심 주택정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민간사업모델 개발과 사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공공지원, 행정 인센티브 등의 다양한 시책 방안도 마련 중이다.

특히 시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 조기에 정착되고 지역주민이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우선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가 추진하는 민간사업모델은 거주민 주도로 여러 필지를 한 블록 단위로 묶어 토지소유자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블록단위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하주차장 면수를 확대해 인근 주민에게 주차공간을 함께 제공토록 하며, 주차면이 사라진 1층에는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도심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전문기관 용역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대상지 발굴과 지역 맞춤형 모델 개발, 각종 인센티브 부여 등의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민간제안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 2035 창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2035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방향은 도시주거환경 변화와 도시재생 공모 개편에 따른 실효성 있는 계획 수립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산업ㆍ문화 중심의 가로 및 블록 단위 재생 가능지역 검토와 정비 방향도 마련한다.

주요 내용은 △역사 자원 등 지역의 고유자산을 활용한 지역특화 재생 사업 발굴 △산업ㆍ문화 중심의 가로 및 블록 단위 재생 가능지역 검토와 정비 방향 마련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지정 및 신규 공모 추진을 위한 우선순위 지역 선정(10개소 내외) △도시재생 실행력 확보를 위한 실행전략 및 사업 수단 제시 등이다.

올해 12월에는 계획의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 초부터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창원시 도시재생위원회 자문, 경남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1월에는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35 도시재생전략계획을 통해 쇠퇴지역 분석과 우선순위에 따른 도시재생 사업추진으로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고유자산을 활용한 맞춤형 재생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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