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2:22 (토)
신명 나는 가락 들으며 소외계층 시름 날려요
신명 나는 가락 들으며 소외계층 시름 날려요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8.21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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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명성한사랑예술단장
192회째 소외계층 공연 봉사 펼쳐
"선교ㆍ봉사ㆍ전도하는 교회 될 것"
지난 2019년 명성한사랑예술단이 밀양갤러리의 아침 요양병원에서 공연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명성한사랑예술단이 밀양갤러리의 아침 요양병원에서 공연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소외계층에게 흥겨운 가락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화제의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달 28일 김해 상동면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대표이사 신남수) 직업재활원에서 신명 나는 공연을 펼친 `명성한사랑예술단`의 김용권 단장(명성교회 목사)이다. 김 단장은 100여 명의 중증장애인 시설의 입주인과 관계자에게 흥겨운 가락을 선사했다. 김 단장이 주최하는 신명나는 무대는 벌써 192회째를 맞은 긴 역사를 자랑한다.

"밀양은 평균 연령대가 높고 보수적인 지역입니다. 청년층이 떠나가고, 다변화되는 사회 변화가 더디 반영돼 고립되고 낙후돼 있어요" 김용권 단장은 밀양에서 생활하며, 보수적인 밀양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자신이 무엇을 헌신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밀양의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음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 그는 밀양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썼다.

김 단장은 지난 2010년 2월 `너른예술마당`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문화를 통한 소통을 시작했다. 지금의 명성예술단의 모태가 되는 너른예술마당은 영화와 클래식, 춤,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접목해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명성예술단은 전문 가수와 연예인이 주축이 돼 노래와 공연을 재능기부로 펼치는 예술단체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다가, 차츰 가수 등으로 구성된 예술인의 공연으로 자리 잡게 됐다. 후에 명성예술단과 명성한사랑예술단으로 나뉘어 활발히 활동하며, 흥겨운 공연을 열고 있다.

김용권 단장
김용권 단장

김용권 단장이 너른예술마당을 설립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시민에게 공연을 선사하는데는,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목사로서의 바램이 컸기 때문입니다. 행사의 첫 출발은 공연을 통해 하나님의 큰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선하게 보셨는지, 하나님은 저처럼 작은 자를 크게 쓰시고 넘치게 채워주셨습니다" 밀양지역 복음화를 열망한 김 단장은 2002년 명성교회를 개척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문화사역에 사명감을 가지고 긴 세월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특히 뜻깊었던 행사는 너른예술마당 세 번째 공연이다. `한국독립운동사와 밀양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로 국사학자 서광일 교수와 당시 김일영 밀양영화학교 교장, 미리벌 아리랑예술단, 류성영 섹소포니스트, 장빈 비보이 등이 출연해, 독립을 이룬 후손으로서의 자부심과 의미, 감사를 오롯이 나누는 자리가 됐다. 공연 마지막에는 밀양아리랑을 다같이 부르며 시민과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김 단장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한다.

또, 그는 영화특성화 대안학교인 밀양영화학교가 있는 밀양에, 반듯한 영화소통장소가 없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다. 그는 2002년 밀양뿐 아니라 각지의 지식층을 주축으로 명성사회교육대학을 설립하고, 시민에게 역사ㆍ신학과 사회ㆍ문화ㆍ여행ㆍ지리계열, 번역ㆍ창작계열, 연극ㆍ영상ㆍ사진ㆍ광고계열 등의 교육을 했다. 김 단장은 `건전한 신앙을 가진 전문사회인 육성`을 위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유능 인사 배출을 염원했다.

또 한길 전문인 포럼, 상동가요제, 크리스찬 선교 포럼 등을 통해 밀양에 많은 영향력을 펼쳤다. "불교 문화권인 밀양이라는 도시 자체를 변화시켜, 하나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초교파적으로 문화사역을 한다" 그를 아는 한 지인은 김 단장의 다양한 활동을 이렇게 정의한다. `한길전문인포럼`은 나라의 현안을 나누며, 밀양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김 단장이 편찬한 `예술, 그 생의 한가운데서(부제-우리는 그때, 행복했지요. 2010년 2월~2019년 4월) 책자를 보면 그동안 김 단장의 헌신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선교, 봉사, 전도하는 교회로 작은 힘을 보태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밀양이 돼야 하기에, 저의 작은 힘을 보태려 합니다." 명성한사랑예술단은 오는 25일 좋은연인 병원에서 `2023 좋은연인 병원 환우들과 함께하는 명성한사랑예술단` 공연을 연다. 언제나 수고해주는 가수ㆍMC 진영이 사회를 보고 아랑고고장구 김해삼정지부 `신명과 장페밀리`의 특별 무대, 가수 박현민, 강연이, 권재훈, 김민, 김상호, 김수진, 김효원, 성지한, 신성, 정자매, 조영임, 조은아, 전인아, 최정 등이 재능 기부로 무대를 펼친다. 앞으로도 김용권 단장의 명성한마당예술단이 경남 소외계층에 신바람 나는 봉사를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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