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 이벤트는 자치단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 활성화 전략 중 하나이다.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각종 국제대회 등 스포츠 이벤트는 개최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 더욱이, 자치단체 내부적으로는 각각의 행정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개발 사업을 일괄적으로 행할 수 있는 강력한 촉진제 역할을 한다. 평창 올림픽 개최는 평창이란 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평창은 물론 강원도 도시개발 정비 사업을 일시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개최도시에 생산유발과 관광수입 증대 등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유발시킨다. 단기적으로는 경기시설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인해 생산을 유발하며 파생적으로 타 부분의 소득과 고용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창출된다. 또한 대회기간 중 관광수입과 이에 따른 기타 산업의 파급효과 역시 상당 수준에 미친다. 이처럼 개최도시의 위상 제고와 교류 기회 증대라는 간접적 효과를 창출하기에 도시성장을 꾀하려는 도시는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 10월에 제105회 전국체전이 김해시에서 개막된다. 김해시로서는 역대 이래로 가장 규모가 큰 스포츠 축제가 개최된다. 왜냐하면, 50만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자치단체 중에서 전국체전을 한번도 치르지 못한 도시는 김해시가 유일하다. 더욱이 국제대회를 치러본 경험도 없다. 메가급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김해시 전국체전 준비의 수장격인 김해시 체육회장이 공석이 돼버렸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김해시 체육회장이 사임하면서 전국체전 업무에 혼선을 빚고 있다.

물론 전국체전 준비를 김해시 체육회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체전은 경남도의 큰 행사로서 전체적인 종합계획 수립 및 관리는 도 전국체전기획단에서 맡는다. 혹자는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해당 도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으며, 전국체전을 개최했다는 명성만 남는다고 한다. 현재, 한국의 전국체전 운영 시스템은 대부분 일이 도 차원에서 기획 결정되고 해당 도시에는 협조체제를 요구한다. 그 배경에는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해당 도시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성장을 하지 못했다고 진단해왔기 때문이다.

김해시의 전국체전 개최는 단기간에 `경제효과` `도시계획` `지역홍보`를 실현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최는 주민 간의 연대감과 동질감을 창출하면서 축제성과 스포츠 인프라를 확보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전국체전 개최는 지역주민 간의 공동체 의식형성 및 주민의 향토애, 단결심, 협동심을 함양시킬 수 있는 주요한 행사라고 언론이나 학자들이 보고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개최 후 김해시민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민참여형 전국체전이 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세심한 배려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전국체전 관련해 투자가 집중됨으로써 기타 분야에 대한 투자기회가 상실되는 구축효과가 발생돼 대회 개최 후 개최지에 막대한 재정적자를 경험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김해시는 도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지금부터 김해시는 독자적으로 전국체전을 비롯한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 이벤트 개최 여부는 도시성장의 좌표이다. 서울 올림픽대회, 부산ㆍ인천 아시안경기대회,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사례처럼 성공적인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해당 도시의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번 전국체전 개최는 김해시 도시성장의 좌표로 작용할 것이며, 이번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준비하는 모든 과정 및 절차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고 김해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전국체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