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05 (일)
미래 자동차, 도색·도장 산업인력 양성 힘쓴다
미래 자동차, 도색·도장 산업인력 양성 힘쓴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09.11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특성화고등학교 소개 ①
합천 초계고등학교

공립 유일 자동차 도장실 갖춰
현장실습 연계·취업처 발굴 힘써
취업률 100%·장학금 혜택 등 '눈길'
특성화고 취업이 곧 목표
최고의 면학 분위기 조성
엑스포·취업박람회 견학으로
학생들 지식 증진 지원할 것
초계고등학교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자동차 실습장에서 엔진정비 실습을 하고 있다.
초계고등학교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자동차 실습장에서 엔진정비 실습을 하고 있다.

초계고등학교(교장 조재성)는 학생 수는 적지만 취업에 강하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대학 진학 또는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멀티자동차과와 서비스마케팅과 2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멀티자동차과는 엔진정비, 굴삭기, 지게차 등 중장비 운전을 배울 수 있고 관련 자격증을 따서 국내외 관련 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도장실습장을 갖추고 도장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자동차 페인팅 도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남공립 특성화고에서 자동차 도장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교는 초계고가 유일하다.

도장 실습장에서 자동차 도색, 도장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자동차보수도장 자격증을 따서 관련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도장부문 명장의 특강 프로그램을 통해 고급 기술을 배우고 있다.

초계고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자동차 도장 숙련기술전수과정을 운영했다. 이 과정은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위탁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보수도장분야 대한민국 김광식 명장을 초청해 숙련기술전수 과정을 운영했다. 김 명장은 세계 대회에도 출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초계고 학생들은 인성이 너무 좋고, 실력도 좋다"고 칭찬했다.

초계고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포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 차량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초계고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포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 차량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또한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은 미래지향 산업인 전기차 제작에도 관심이 많아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계고 선·후배와 담당교사는 전기차 제작을 위해 관련 부품을 구입하고, 프레임을 제작 2학기에 전기차를 완성해 교정에서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초계고는 상업경진대회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비스마케팅과는 올해 경남상업경진대회에 출전해 금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전산회계경진대회에 출전해 금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수상자들은 물론 전체 학생들에게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학생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초계고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는 학교장과 교직원들이 똘똘 뭉쳐 상호 협력하는 가운데 최고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성 초계고 교장은 "특성화고는 취업이 목표다. 학교 분위기는 최상이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취업 역량을 높여주기 위해 학년별, 학기별로 학생들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춰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전 교직원이 협력해서 많은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과 연계된 취업처 발굴로 취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과 소개

◆ 멀티자동차과

멀티자동차과는 전기자동차 정비, 자동차 튜닝(도장) 및 제작, 건설기계 정비와 각종 건설기계 운전에 관한 기술을 습득해 자동차 관련 분야의 글로벌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

취득 가능한 자격증은 자동차정비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각종 건설기계(굴삭기, 지게차)운전기능사, 자동차보수도장 등 이다.

서비스마케팅과 정다현 학생이 융합교육과정을 통해 멀티자동차과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서비스마케팅과 정다현 학생이 융합교육과정을 통해 멀티자동차과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 서비스마케팅과

서비스마케팅과는 경제, 금융, 회계에 대한 지식과 컴퓨터에 관한 기술을 익혀 전산회계, 컴퓨터프로그램, 사무 자동화 분야에 공헌할 수 있는 상업·정보 분야 전문 인력 양성한다.

자격증은 전산회계,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능사, FAT 1·2급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초계고가 취업에 강한 6가지 이유

초계고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맨투맨 수업과 고가의 실습장비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전문 기술을 배우는데 유리하다.

초계고 취업 강점 6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초계고 학생은 모두가 주연이다. 적은 학생 수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 개별로 맞춤형 교육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공간은 넓은데 학생은 적기 때문에 한 명이 원해도 다양한 학생 친화 시설을 만들 수 있다. 학생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원한다면 새로운 동아리를 개설할 수 있다. 현재 드론 동아리, 밴드 동아리, 제과제빵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다. 외부에서 전문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둘째, 취업을 원하는 자는 100% 취업이 가능하다. 2022학년도 취업처는 폭스바겐그룹 MAN 트럭 2명, (주)이온본드 1명, (주)대동공업 1명 등 전공관련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

셋째, 적성에 맞는 다양한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2022학년도 진학은 경북도립대 자동차과, 인제대 사회복지과, 마산대 치기공과, 계명문화대 네일아트디자인과 등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입학 당시 평범한 학생도 졸업할 때는 엘리트가 돼 졸업한다.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강천석 학생이 만든 전기자전거를 시승하고 있다.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강천석 학생이 만든 전기자전거를 시승하고 있다.

넷째,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보통 3~5개 정도 자격증을 따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은 9개까지 따는 학생도 있다. 자격증은 자동차보수도장, 자동차정비, 지게차운전, 굴삭기운전, 용접, 특수용접, 농기계운전, 바리스타 등을 딸 수 있다.

다섯째,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있다. 입학생 전원 50만 원의 입학장학금을 수여하고, 통학 지원비를 월 10만 원 지급한다. 또한, 학교 자체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시 장학금을 수여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외부 장학금이 있다. LH토지공사, 넥센월석 문화재단, 지역인재육성지원을 위한 농협장학생 등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섯째, 초계고의 강점은 학교 시설이다. 작년까지 학교 시설 개선을 하기 위해 약 13억 원 투입했다. 자동차 실습실과 컴퓨터 실습실이 있어 직접 눈으로 보고 실습을 통해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 또한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1인 1실도 사용이 가능하다. 당구장, 헬스장, 노래방 등 방과후 스트레스를 풀 장소도 많다.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도장 실습장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멀티자동차과 학생들이 도장 실습장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선·후배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 진행

초계고 멀티자동차과는 프로젝트 학습으로 전기차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초계고 출신 전기차 달인 강천석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로 추진하게 됐다.

2022년 졸업생인 강천석 졸업생은 지난해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프로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가 좋아 공업계 특성화고인 초계고 멀티자동차과에 입학했으며 직접 만든 차(Car)가 20대가 넘는다는 게 알려져 방송에 소개됐다.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학습은 이달께 착수해 오는 11월~12월에 완성할 예정이다.

이종국 교사는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는 학교 교육과정하고 잘 맞다.

전기차 제작은 설계와 용접도 해야 되고 원리도 알아야 한다. 또 친환경 차니까 그쪽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은 국내에서는 안 팔아서 해외에서 바퀴와 변속기 등 부품을 주문했다. 학생들이 프레임을 만들어 전기차 6대를 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재성 교장은 "오는 10월에 대구에서 미래 전기차 엑스포가 열린다. 엑스포와 취업박람회 등에 견학도 해서 학생들이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교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마케팅과 학생들의 수업 모습.
서비스 마케팅과 학생들의 수업 모습.

기능경기·상업경진대회 우수한 성적

초계고등학교는 상업경진대회와 기능경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초계고는 지난달 25일 경남정보고등학교에서 시행된 제13회 경남상업경진대회에서 서비스마케팅과 학생들이 회계실무 종목에서 금상 1명, 동상 1명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는 경남지역 13개 특성화고에서 선발한 학생 254명이 참가했다. 초계고는 회계실무와 경제 골든벨 종목에 출전해 회계실무 종목에서 금상(1위), 동상(3위)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회계실무 금상을 수상한 3학년 차주원 학생은 "대회 준비를 하며 정말 힘들었지만, 학교를 대표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전국 상업경진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을 한 학생들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전국 상업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초계고는 지난 2017부터 2021년 경남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우수상 및 3위 입상을 했으며, 자동차도장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조재성 교장
조재성 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