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2:59 (일)
카바디 항저우 AG "땄다 금메달" 기원
카바디 항저우 AG "땄다 금메달" 기원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3.09.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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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4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지난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45개국에서 역대 최다 1만 2500명의 선수가 참가한 항저우 AG은 43개 종목 482개 세부 종목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항저우 AG' 개막 하루 전인 22일 부산에서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이 거행됐다. 남자 10명, 여자 11명 등 21명의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단은 "땄다! 금메달~~"을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선수들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AG 남자 은메달 신화를 새로 쓰기에 도전한다. 특히 카바디 여자팀은 5위에 그친 설욕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으로 실력을 깔고 닦아 메달 획득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팔렘방 AG 카바디 여자경기는 금메달(이란), 은(인도), 동(대만·태국)이 수상했다. 석패의 아쉬움은 5년 만에 열린 항저우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이번 '항저우 AG' 카바디 여자 국가대표팀에는 '2018년 팔렘방 AG'에서의 설욕의 한을 풀기 위해 칼을 가는 여전사들이 있다. 주장인 김희정 선수와 조현아·김지영·우희준 선수다. 특히 우 선수는 지난 2019년 미스코리아 선, 특전사 중위 출신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카바디를 국내외에 알리는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 선수는 국가대표 때 울산대에 진학 후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됐다. ROTC에 들어가 임관한 그는 여군 소위 중 최초로 특전사 장교가 됐다.

지난해 9월 UN평화유지단으로 레바논에 파병을 다녀온 뒤 올해 의무복무 해제를 앞두고 고민 끝에 전역하고 카바디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팔렘방 AG에서 노(NO)메달이 아쉬움과 한(恨)이 됐던 그는 더 늦기 전에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장래가 보장된 군을 떠났다. 그는 언니·동생들과 함께 군인정신으로 금메달을 향해 정진했다. 조재호 전 카바디 국가대표팀 감독은 "카바디를 하겠다"며 서울에서 불쑥 찾아온 키가 크고 여린 체격의 우 선수의 체력 테스트를 위해 다대포 왕복 10㎞ 단축 마라톤대회에 보냈더니 3위를 차지하는 근성을 보여 선수로 발탁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2002 부산 AG' 때 국내 첫 도입된 카바디는 인도가 종주국이자 국민스포츠로 우리의 술래잡기와 비슷하다. 호흡과 단합이 중시된다. JTBC 스포츠 예능 '뭉치면 찬다' 출연으로 잘 알려진 이장군 전 카바디 국가대표는 인도 카바디 프로팀에 진출해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우 선수 역시 화려한 이력이 KBS, SBS 등 각종 방송에 타면서 비인기 종목인 카바디가 연일 소개됐다. 과거 단복조차 제대로 없었던 카바디 국가대표팀은 올해 부산의 향토기업인 동국제강(동국홀딩스·동국씨엠) 등의 후원에 새 유니폼으로 단장,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물론 황준 대한카바디협회장도 물심양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장군·우희준, 스타 선수의 활약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카바디. 이번 항저우AG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 선수 개인 한풀이는 물론 국위선양, 카바디 보급과 활성화에 한몫을 해주기를 바란다. '2014 인천 AG'에서 남자팀(동메달)과는 달리 여자팀은 노메달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대통령실을 방문하기를 응원하고 염원한다. 또 전 출전 종목에서도 승전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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