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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기술 나노, 10년 밀양 100년 날갯짓
작지만 큰 기술 나노, 10년 밀양 100년 날갯짓
  • 경남매일
  • 승인 2023.09.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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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하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시인
원종하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시인

밀양시와 경남도가 주관한 제10회 나노융합기술 대전 '나노피아 2023'이 지난 9월 21-22일 밀양문화체육관과 밀양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인도, 독일 등 국내외 55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했고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수출 상담 등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 이번 행사는 "나노융합산업, 10년의 날갯짓, 세계를 행해 도약하다"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열렸다.

전문가와 관계기관 그리고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기업의 생산품들을 전시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나노기술 관련 동남권 최대 자리였다. 이날 환영사를 한 박일호 밀양시장은 "국내 유일 나노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밀양은 10년 전 밀양에서 무슨 나노인가 하는 의구심 속에서도 실낱 같은 가능성 하나로 시작하여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산학연관의 상생협력을 통해 오늘날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소도시는 살아남느냐 소멸되느냐 하는 절대 절명의 대 변곡점에 놓여있다.

밀양이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의 변화를 꾀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나노융합기술이다.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m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의 첨단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재이다. 더 나아가 나노기술은 세계 산업경제의 흐름인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기반이 되는 5G이동통신, 인공지능(AI)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서 필수적인 요소로써 산업의 쌀로 표현할 수 있다. 밀양 평야가 그동안 인간의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쌀을 포함한 곡식을 생산해 왔다면 이제 도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노기술을 10년 동안 착실히 준비해 온 것이다. 이제 밀양은 첨단 나노융합도시로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나노융합산업은 마이크로 수준의 기술을 대체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유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IT·BT·ET·ST·CT등 모든 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혁신기술을 창출하는 미래신성장산업의 원동력이다. 나노기술은 제조업의 혁신산업을 창출하는 핵심기반 기술 분야로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나노기술은 다양한 첨단산업과 융합되어 국가의 산업을 이끌 한 축으로 성장 할 수 있다.

나노융합대전은 기존의 전시와는 차별화된 전시회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완제품 중심보다는 부품 소재 즉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를 중심의 전시와 새로운 기술의 트렌드를 읽고 미래기술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나노융합 기술의 1차 주 소비자는 기업이다. 제품의 공급망이 기업과 기업 간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B2B형식으로 많이 이뤄진다. 향후 나노물질의 양산성 확보, 안전성검증 플랫폼, 수요공급기업 간 생태계 구축 등 나노기술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과제는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나노기술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인들과 관련 기업인들이 밀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도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관련 기업인들이 밀양시에 입주해 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정주여건과 교육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해야 할 시점이다. 제1회 나노인의 밤 행사는 그런 의미에서 밀양을 알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관계를 형성해 가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유일의 나노융합 특화 산단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지자체 주도 최초로 '스마트그린국가산업단지'로 지정이 되어 ESG경영분야에 있어서도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밀양의 나노융합 산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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