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7:18 (일)
경남 최초 간호특성화고…"간호·보건 대학 진학률 80%나 되지요"
경남 최초 간호특성화고…"간호·보건 대학 진학률 80%나 되지요"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10.1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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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특성화고등학교 소개 ③
경남간호고등학교

4년 째 보건직 공무원 합격자 배출… 간호·보건 전문인력 양성
육·해·공·해병대·특전사 부사관·의무 부사관 진출 만족도 높아
"해군 의무 부사관 합격으로 어렸을 때 꿈 이뤄내 너무 기뻤죠"
경남간호고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간호고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간호고등학교(교장 문종건)는 국내 최초로 간호·보건관련 교육과정을 인가받은 특성화고등학교이다.

또한, 경남 유일의 간호 특성화고등학교로 보건분야 인력을 양성해 전국 병원과 의료기관, 군부사관 등에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는 물론, 보건직 공무원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전국 최고의 간호·보건 특성화고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간호고는 보건직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내며 전국 최고의 간호 특성화고등학교라는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문종건 교장
문종건 교장

지난 2022학년도 정윤희 학생은 제3회 서울특별시 보건직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보건계열 9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

이는 경남 소재 보건 특성화고 중 유일하게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네 번째 보건직 공무원 합격자 배출의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임용시험은 전국에서 2명밖에 뽑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 의미하는 바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윤희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생명과학과 공중보건 등의 전문교과 내용이 시험문제에 직접 출제가 됐고, 방과후 학교의 공무원 대비반, 면접 대비반, 그리고 담당 교사의 지속적인 지도가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인체 실습을 하는 모습.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인체 실습을 하는 모습.

경남간호고는 지난 2015년 국가직 공무원에 첫 합격자를 배출한 이후 잇따라 국가직 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문현주 학생이 서울특별시 경력 경쟁 임용시험 보건계열 9급 공무원에 합격했으며, 2018년에는 박은정 학생이 서울특별시 제3회 경력경쟁 임용시험에 보건계열 9급 공무원에 합격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방과 후 공무원 대비반을 개설해 보건직 공무원 임용시험 대비 각 과목을 선생님들이 주 3일, 하루 3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공무원반은 기초 학습이 부족하거나 조금 더 탄탄하게 기초를 다지고 싶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향상하게 하고, 공무원 시험 유형에 맞게 과목별 교사들이 직접 강의하고 지도한 한 결과 4번째 보건직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문종건 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2010년 경남 최초로 간호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개편했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보건분야 전문인을 양성하는 전국 최고의 특성화 고등학교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 교장은 "방과 후 공무원반을 개설해 보건직 공무원 임용시험 각 과목을 선생님들이 주 3일 하루 3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며 "과목별로 교사들이 직접 강의하고 가르치니까 4년째 보건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붕대감기 실습하는 모습.
붕대감기 실습하는 모습.

육·해·공·해병대·특전사 의무 부사관 임관에 유리한 점

경남간호고 학생들은 육군·해군·공군·해병대·특전사 부사관을 비롯해 해군 의무 부사관으로 진출하고 있다.

경남간호고는 지난 2016년부터 해병대 부사관 5명, 특전사 부사관 5명, 해군 부사관 4명, 육군 부사관 1명 등 총 16명의 부사관을 배출했다. 이런 성과는 경남간호고 진학 시 부사관 임관에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간호고에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가산점'이 부여돼 부사관 임관 시험에 유리하다. 해군 부사관, 육군 부사관 등은 의무병과 인원을 따로 모집해 임관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부사관 근무 시에도 다른 병과에 비해 덜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학생,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또, 부사관 임관 시험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취득할 경우 한국사 영역에서 만점 처리하며, 방과후 한국사능력검정시험반을 운영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임관 시험을 치르고 있어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4년간의 의무 복무 후 장기복무를 하지 않더라도 의무 부사관의 경우 경력으로 인정이 돼 추후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학생이 주사 실습을 하고 있다.
남학생이 주사 실습을 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 수업에서 부사관 임관시험 필기반, 체력반을 운영하며 부사관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특히, 원서접수부터 마지막 면접까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임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사관반도 공무원반과 마찬가지로 야간에 부사관반을 운영을 하고 있으며, 부사관반은 이론시험에 대비하는 이론반과 체력시험에 대비하는 실기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론과 실기 등 부사관 시험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학교에서 100%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은 선생님들이 일대일로 가르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해군 의무 부사관에 합격한 이하은 졸업생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군인이 돼 조국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간호 지식과 방과 후 부사관반 수업을 통해 준비했던 내용들이 부사관 임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선생님들께서 언제나 가까이에서 챙겨 주셨는데, 그 도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늘 책임감 있는 군인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촛불 의식을 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촛불 의식을 하고 있다.

간호대학·대학병원 MOU 체결

취업·간호·보건 대학 진학률 높아 경남간호고는 국내외 간호대학 및 대학병원 등 106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관련 기관에 실습생 및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국외 MOU 체결 교육 기관은 미국 캔자스 주 헤스톤 간호대학, 호주 골드코스트 대학, 일본 토우아 대학 등이다.

국내 기관은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비롯해 18개 종합병원과 진주 한일병원, 거제 거붕백병원, 부산 동의의료원, 대구 대구의료원 등과 MOU를 체결해 협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주요 취업처는 강북삼성병원 구지혜(2020년 졸업), 최재학(2023년 졸업),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박유진(2020년 졸업), 김서경(2021년 졸업), 이성아(2021년 졸업)를 비롯해 MOU 체결 병원 등에 취업하고 있다.

경남간호고는 보건·간호 계열 대학 진학률도 매우 높다. 경남간호고는 간호 특성화고등학교 전환 이전에 인문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학 지도를 하고 있으며, 특성화고이지만, 일반교과를 3년간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편성해 가르치고 있다. 경남간호고는 이런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난 2022학년도 대학 진학률은 79%로 나타났다.

경남간호고는 대학입시에서 특성화고 특별전형(동일계 전형, 간호계열), 간호조무사 자격증 전형, 취업자 우선 전형, 농어촌 특별 전형 등 대학 입시에 유리한 점이 많다.

문 교장은 "일반고에서는 간호대학 가는 것은 굉장히 힘든데, 우리 학교는 간호·보건대학 진학률 약 80%다"라며 "진학률 80% 중에 60%가 간호과에 진학하고, 20%가 물리치료·임상병리과 등으로 진학한다. 경남간호고는 간호조무사 자격증과 농어촌특별전형, 특성화고전형 등에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진학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병원을 탐방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서울대학교 병원을 탐방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랑과 봉사 다짐 나이팅게일 선서

경남 최초 간호특성화고등학교인 경남간호고는 나이팅게일의 사랑과 봉사 정신을 다짐하는 선서식을 하고 있다. 선서식은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상징하는 촛불을 들고 선서를 하며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몸소 행하는 전문 간호인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엄숙한 시간이다.

선서식에 참여하는 1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간호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겨울방학부터 학교와 MOU를 체결한 18개 종합병원에서 780시간(98일)의 병원 실습을 하게 되며,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통해 예비 간호사의 자세와 정신을 함양한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매년 12월 말 진행해 오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 2022년 12월부터 다시 하고 있다. 경남간호고는 전문 간호인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일깨우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참여한 윤찬희(2학년) 학생은 "우리 학교는 병원 실습을 나가기 전에 헌신과 바른 마음가짐을 약속하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이라는 큰 행사를 한다. 작년 나이팅게일 선서식 때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선서식 날 외웠던 선서문처럼 바른 마음가짐으로 헌신하고 배려하면서 병원 실습을 성실히 참여했으며, 앞으로 간호인으로서 이 선서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산청항노화엑스포 봉사활동에 참가한 모습.
산청항노화엑스포 봉사활동에 참가한 모습.

경남간호고 산청항노화엑스포 자원봉사 참여

경남간호고 학생들은 사회단체와 함께 경남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성공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경남간호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엑스포 기간 행사장 안내와 체험시설 진행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자원봉사에 참가한 김건우(3학년) 학생은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방문객을 안내했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께서 둘러보시는데 어려움이 없으시도록 옆에서 부축해 드리고 체험 장소로 이동하는 길을 안내하는 등 도움을 드리자 할머니께서 감사하다고 밤을 주셨다. 큰 역할을 한 것 같은 마음에 보람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지리산대로 4763번길 8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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