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09 (토)
마산 앞바다 '돝섬' 국화꽃 향연 속 추억 만들어요
마산 앞바다 '돝섬' 국화꽃 향연 속 추억 만들어요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10.24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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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마산국화축제 즐긴 후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
1982년 개장… 전망대·카페 등 다양한 휴식공간 갖춰 관광객 '인기'
소망의 길·출렁다리·바다체험길·조각정원·팔각정 등 볼거리 많아
유람선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간격 운행 탑승 시 신분증 챙겨야
창원 마산합포구 돝섬1길에 위치해 있는 마산 돝섬이 최근 국화축제와 더불어 다양한 휴식공간을 갖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돝섬에 조성 된 포토존.
창원 마산합포구 돝섬1길에 위치해 있는 마산 돝섬이 최근 국화축제와 더불어 다양한 휴식공간을 갖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돝섬에 조성 된 포토존.

제23회 마산국화축제로 인해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국화축제장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인근에 있는 마산돝섬을 추천한다.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돝섬1길에 위치해 있는 시민들의 마음 속 고향이자 국내 유일의 해상유원지인 마산돝섬은 돼지가 누운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돝섬이라 이름 붙여졌다.

마산돝섬은 다양한 휴식공간을 갖춰 지난 1982년 개장해 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전망대·카페 등 시설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마산합포구 어시장 해안 도로변에서 장어구이 골목 옆에 위치한 마산소방서를 지나면 마산연안크루즈터미널이 나온다. 여기서 해피크루즈 유람선을 타면 10분 만에 돝섬에 도착한다.

유람선 곁으로 다가온 갈매기 떼.
유람선 곁으로 다가온 갈매기 떼.

이렇게 잠시 갈매기 떼들과 노닐다 보면 금방 돝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유람선을 타고 돝섬에 들어서면 우선 복을 주는 황금돼지상과 파도소리 둘레길, 출렁다리, 조각 비엔날레 작품을 만날 수 있고 해안산책로에서는 인근의 마산 시가지와 합포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국화축제 기간에는 돝섬에서도 일부 국화작품과 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창원시에서 작은 음악회, 자원순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특히 선착장에는 돝섬의 상징물인 황금돼지상이 있다. 황금돼지상과 마주해 코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예로부터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 때문에 방문객들에게는 인기가 많다.

돝섬 소망의 계단.
돝섬 소망의 계단.

돝섬의 역사는 이렇다. 마산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으로, 창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돝은 돼지의 옛말인데, 돝섬이라는 이름에 관한 전설도 있다. 가락국의 왕이 총애하던 후궁 미희가 사라지자 신하들이 이를 찾아나서 환궁하기를 청했는데, 미희가 돌연 금돼지로 변해 무학산 바위틈에 숨었다가 한 줄기 빛이 돼 섬으로 날아가니 섬의 모양이 돼지 누운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설이 있는 섬답게 돝섬 곳곳에서 돼지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돝섬에 설치된 전망대, 소망의 계단에 올라 마창대교와 남해안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섬들을 배경삼아 사진 한 컷을 촬영하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돝섬종합관광안내센터를 비롯해 연인, 소망의 길, 출렁다리, 바다체험길, 요트선착장, 장미원, 파도소리길, 카페, 제1, 2 전망대, 조각정원, 팔각정, 숲속쉼터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장들이 갖춰져 있다. 마산돝섬은 유람선의 운항시간 체크와 함께 예약하는 것이 좋다. 운항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돝섬은 평범한 무인도였지만 지난 1970년대 마산이 공업도시로 급격히 발전하면서 1979년 '돝섬해상유원지'로 화려하게 탄생했다.

돝섬 정상에 위치한 꽃 정원.
돝섬 정상에 위치한 꽃 정원.

돝섬은 관람차, 하늘자전거 등 각종 놀이기구와 동물원까지 갖추고 있어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러한 돝섬의 황금기는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으나 점차 방문객이 감소하며 쇠퇴해 갔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태풍 매미로 인해 섬의 많은 시설이 파손되면서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휴장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돝섬에서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그 명맥을 이어갔으나 2009년 12월 민간위탁업체가 경영난으로 운영을 포기하면서 폐쇄됐다. 하지만 2010년 통합 창원시가 들어선 이후 돝섬은 다양한 시설과 산책로 등을 갖춘 친환경적인 가족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마산돝섬은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특히 인근 지역민들과 창원시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돝섬을 오가는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되며 안내 전화(055-245-4451·245-4405)는 변동이 없다. 왕복 요금은 일반 대인 9000원, 중·고생, 국가유공자, 경로, 장애우 8000원, 소인(24개월∼초등생) 6000원, 24개월 미만은 무료이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돝섬 야경 전경.
돝섬 야경 전경.

이 가을, 어디로 갈지 고민된다면 국내 최초 국화 상업 재배지(舊 마산시)이자 국내 최대 규모 가을꽃 축제인 '마산국화축제'가 펼쳐지는 창원을 추천하고 싶다. 가을 바다의 멋진 풍경과 국화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마산국화축제 현장을 벗어나 잠시 자리를 옮겨 마산앞바다를 끼고 들어서 있는 마산돝섬 해상유원지로 발길을 향해보는 것도 좋을뜻 싶다.

특히 돝섬의 오후 6시 마지막 유람선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해가 짧은 가을·겨울철을 맞아 가슴이 뭉클해질 만큼 아름답고 멋있는 돝섬·마창대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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