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19 (토)
뉴질랜드 해외 인턴십 가서 영어·건축 기술 배워요
뉴질랜드 해외 인턴십 가서 영어·건축 기술 배워요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10.26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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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특성화고등학교 소개 ⑤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산학일체형 스위스직업교육식 도제학교 운영
시험 없이 부사관 임관하는 군특성화과정 교육

경남기능경기대회 금 6·은 5·동 5개 '종합 1등'
삼계동 이전 첨단장비 갖춰 새 도약 발판 마련
혁신지구사업, 자동차·의생명 인재 양성 힘써
김해건설공고 뉴질랜드 해외인턴십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인천공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건설공고 뉴질랜드 해외인턴십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인천공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암)는 글로벌 건설·하이테크 전문기술인을 육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 건설·하이테크 전문기술인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인턴십,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혁신지구사업 등 다양한 특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인턴십 사업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건축 목공일을 배우며, 월급을 받으면서 영어도 배우는 1석 3조의 교육프로그램이다. 해외인턴십 교육과정은 매년 3학년 10명을 선발해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원어민 교사와 멘토링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한다.

김동암 교장
김동암 교장

현지에서 3일은 회사에서 실습하고, 3일은 학교생활을 통해 도제식 직업교육을 배운다. 주중에는 직업교육을 열심히 배우지만, 주말에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 직업교육 방식으로 운영하며 일주일은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일주일은 산업체에서 현장 실무능력을 배우고, 학생들은 경력을 쌓아 좋은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도제교육을 받는 동안 학생들은 교통비와 최저임금, 4대 보험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고, 경력을 인정받아 산업체 특례요원 병역대체 및 P-TECH(대학연계 학위)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혁신지구사업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지역 인재로 성장해 지역에 정주하도록 도와주는 우수한 프로그램이다. 김해 혁신지구는 김해건설공고를 비롯해 김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의생명 분야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 김동암(오른쪽) 교장이 뉴질랜드 호윅 고등학교와 협약식을 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 김동암(오른쪽) 교장이 뉴질랜드 호윅 고등학교와 협약식을 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는 이 사업을 통해 벤츠 3명, 쉐보레 3명, BMW, MINI 9명 등 외제차 정비 및 생산 기업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는 이 밖에 군특성화사업, 전공심화 동아리운영, 공무원·공기업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공기업반은 공공기관 특성화고 채용 20% 이상 의무화를 통한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합격을 목표로 맞춤형 진로 상담과 방과후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김동암 교장은 "전문계 고교의 첫 번째 목표는 취업이라며 우리는 방과후 학습과 전공심화 동아리, 공무원·공기업 반을 운영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취업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또 숙련된 기술을 배워 전국기능대회 입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좋은 취업처에 취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글로벌 전문기술인을 육성하는 건설·하이텍 특성화고교다. 현지에서 영어도 배우고, 전공 관련 기술도 배워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건축 기술을 배우고 있는 진성엽(건축디자인과) 학생.
뉴질랜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건축 기술을 배우고 있는 진성엽(건축디자인과) 학생.

시험없이 부사관 임관하는 군특성화반 운영

김해건설공고는 시험없이 부사관에 임관하는 군(軍)특성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군특성화과정 학생들은 예비 부사관으로 이들은 공군 공병 시설에 필요한 주특기 교육을 받는다. 군특성화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공군 특기병으로 의무 복무 후 부사관에 임관할 수 있다.

군특성화반 학생들은 군 현장학습 및 수련 활동 시 경비 전액을 지원받고, 입대 시 전공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특기를 받는다. 또 부사관 임관 후 영외 거주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는다. 부사관 복무 후 선택에 따라 임기제 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으며, 복무 만기 후 장교로 신분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부사관 복무 중 e-MU 협약대학에 진학해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공병 부사관 경력을 인정받아 경력자로 취업도 가능하다.

한편, 김해건설공고는 지난 2020년 7월 국방부로부터 군 특성화고로 최종 선정돼 2021년부터 군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는 지난 2021년 21명, 2022년 14명을 양성했으며, 총 27명이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올해는 16명이 군 특성화 과정을 배우고 있다.

군특성화반 학생들이 공군 전시 비행기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군특성화반 학생들이 공군 전시 비행기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뉴질랜드 해외인턴십 '글로벌 인재 육성' 추진

김해건설공고 학생들은 해외인턴십을 통해 한국 최고의 건축가를 꿈꾼다.

올해 뉴질랜드 해외인터십과정에 참여 중인 진성엽(건축디자인과·3학년) 학생은 "전 세계를 돌아보며 건축물 제작의 특징을 배워 한국에 돌아가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김해건설공고 1학년 건축제도 시간에 담당 교사로부터 뉴질랜드 해외인턴십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

그는 설명을 들을 당시에는 막연하게 자격증 을 많이 따서 좋은 곳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해외인턴십 내용을 들어보니 내가 하고 싶은 목공 일을 하면서 영어 공부하며 ielts5.0점수를 받을 수 있어서 신청해 방과후 수업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진성엽 학생은 "영어 공부는 문법보다는 회화 위주의 수업을 들으며 영어에 재미를 느껴 열심히 하게 됐고, 방학 때는 관련 자격증도 취득해 건축도장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거푸집기능사 자격증이 있다" 며 "영어도 ielts4.5의 성적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뉴질랜드에서 월·화·수 Hatch build ltd에서 builder로 20시간 일하고, 목·금·토 NSLS에서 ielts 5.0과정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엽 학생은 또 "인문계고 친구들은 저를 부러워하고 있다. 저는 선생님 말씀대로 전 세계를 돌아보며 건축물 제작의 특징을 배워서 한국으로 돌아가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재미있고 활기차게 뉴질랜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해외인턴십 과정은 매년 3학년 10명을 선발하며 원어민 교사와 멘토링 영어 회화 수업을 하고, 뉴질랜드 현지에서 3일은 회사에서 실습하고, 3일은 학교생활을 통해 도제식 직업교육을 배운다. 김해건설공고는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해외인턴십 과정을 통해 글로벌 전문인력 35명을 배출했다.

중기자동차시스템과 학생들이 농기계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중기자동차시스템과 학생들이 농기계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전공심화 동아리운영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달성

김해건설공고는 경남·전국기능대회와 국제올림피아드 출전 및 하이테크 기능을 조기에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전공심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전공심화 동아리 운영의 결과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전국기능대회에서 동탑을 수상한 바 있다.

김해건설공고는 지난 2020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 동탑(5위)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경남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 등 총 12개를 따내 종합 1등을 달성했다.

2023년 전국기능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우수 1개, 장려 2개로 기능경기대회 명가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문대철(왼쪽)학생과 동메달을 딴 정민찬(오른쪽) 학생.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문대철(왼쪽)학생과 동메달을 딴 정민찬(오른쪽) 학생.

전국기능대회 수상자는 상금과 취업 특전이 있으며 취업시 대기업, 우수기업에 우선 배정 받아 현대, 기아차, 현대로템 등 기업에 대부분 취업하고 있다.

올해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농업기계정비)을 수상한 문대철 학생은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들이 스치면서 눈물이 나왔다"며 "같이 땀 흘리면서 고생한 후배들, 많은 도움을 주신 김진국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린다. 내년에도 후배들이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암 교장은 "기능대회 입상자는 기술의 숙련 정도가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며 "취업이 거의 100% 보장이 된다"고 말했다.

정밀기계과 학생들이 절삭가공 일종인 밀링 가공 모습.
정밀기계과 학생들이 절삭가공 일종인 밀링 가공 모습.

삼계동으로 학교 위치 이전 새로운 미래

김해건설공고는 첨단 장비를 갖춘 신사옥으로 학교를 이전한다. 현재의 구산동 부지에서 '김해시 삼계동 94-2'로 오는 2026년 3월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하는 새 터전은 학급수 33학급, 학생 수 660명, 부지면적 5만 6508㎡, 연면적 2만 9460㎡ 규모로 조성된다.

신축 건물에는 전기제어과(IOT실습장비 모듈, 자동제어로봇, 4족보행로봇 등), 중기자동차과(전기자동차 구조교육장비, 전기자동차 시뮬레이터, 전기자동차 제어진단 등) 건설정보과(굴삭기, 불도저, 드론측량용 드론 추가구매) 등 첨단 교육장비를 갖춰 이전할 계획이다.

정밀기계과는 스마트로봇기계과로 과명을 변경하고 협동로봇실습장비, 정보부 360도 캠코더, VR트레이드밀 등 첨단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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