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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최저 기온 취약계층 되돌아 볼 때다
올가을 최저 기온 취약계층 되돌아 볼 때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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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인 8일 경남지역 아침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창원기상대는 거창군, 함양군 등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경남 서부 내륙은 영하권까지 기온이 내려갔다고 밝혔다.

오전 6시 기준 거창군이 영하 1.4도, 함양군 영하 0.5도를 기록했다. 이어 산청군 0.2도, 진주시 1도, 의령군 1.1도, 창원시 6.5도, 남해군 6.6도 등 18개 전 시·군의 아침 기온이 10도 밑으로 뚝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입동과 함께 추위가 시작됐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은 시린 겨울이 두렵다. 연탄은행의 나눔 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후원이 급감하고 연탄가격까지 상승해 어려움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등유 값마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난방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취약계층의 걱정이 태산이다. 한두 푼이 아쉬운 그들에겐 연탄 구입 비용마저 버겁기만 하다.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없다면 올겨울 추위와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온기를 나눠야 할 때이지만 여의치 않은 환경이다. 코로나19 이후 닥친 경기 침체로 후원의 손길이 예전 같지 않다. 올해 연탄 쿠폰은 전국적으로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가구 4만 6000여 곳에만 지급된다. 난방비 급등에 신음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규모다. 어느 때보다 관심과 지원이 간절하지만 현재까지 연탄 기부는 예년에 못 미치고 있다.

경기 부진에 물가 상승까지 겹친 여파로 연탄 사용 가구 등 에너지 취약계층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소외된 가구가 더 이상 추위에 떨지 않도록 지역별로 복지 네트워크를 촘촘히 가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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