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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가야진용신제' 이제는 국가가 맡아야
유일한 '가야진용신제' 이제는 국가가 맡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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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전승 국가제례인 양산시의 '가야진용신제'가 국가 무형문화재 3수 도전에 나섰다고 한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지내 온 국가제례이다. 전국의 4대 강 제례지 중 현재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지내는 가야진용신제가 유일하다. 당시 신라에서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조정에서 칙사를 보내 장병의 무운을 빌고 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돼지를 잡아 낙동강 용소에 던지는 의식을 진행했다. 일제 강점기 명맥이 끊겼다가 뜻있는 주민들이 복원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4월이면 재현행사를 해오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돼 전승돼 있다. 그러나 가야진용신제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국가제례인 만큼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유일한데 다 복원과 전승 과정이 주민들의 손으로 이뤄낸 그간의 과정이 더해지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 애정이 컸다. 이에 양산시와 경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문화재청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 이어 2019년에도 두 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역시 탈락했다.

양산시는 두 번의 지정 신청 탈락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완·수정 작업을 벌여 최근 경남도무형문화재위원회에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지정 신청서를 냈다. 경남도가 가결하면서 현재 문화재청에 접수돼 조만간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양산시는 올해 초 윤영석 국회의원 주관으로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가진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도 관련 학술대회를 열어 가야진용신제의 학술적 뒷받침을 하는 등 지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청의 심사 과정을 보면 아쉬움이 많다. 민간이 복원해 전승한 가야진용신제는 이제 국가가 맡아 새로 다듬고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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