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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목표액 90% 2억 7800만원 달성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목표액 90% 2억 7800만원 달성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3.11.13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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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적인 1년
밀양시는 2회에 걸쳐 농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관광서비스 지역상품권 등 총 43종의 답례품을 선정하고 제공하고 있다.
밀양시는 2회에 걸쳐 농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관광서비스 지역상품권 등 총 43종의 답례품을 선정하고 제공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지난 2008년 일본에서 시행한 '고향납세'제도를 롤모델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경험한 일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

우리나라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이 필요한 지금,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답례품으로 지역 특산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 1년을 앞둔 지금 경남의 성적은 어떨까? 밀양시는 지난 3일 기준 2113명의 기부를 받아 기부금 2억 7800만 원을 모금했다. 경남도 내 모금액 기준으로 두 번째에 해당한다. 밀양시가 올해 목표액은 3억 원으로, 현재 목표액의 90%를 넘게 달성했다.

고향사랑기부금 목표액 달성을 위해 밀양시에서는 연초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 위해 힘썼다. SNS, 유튜브, 시청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활용해 상시 홍보를 진행하고, 밀양시를 알리기 위해 인근 대도시인 부산진구와 홍보 교류도 진행했으며, 인기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한 '기부와의 전쟁'이라는 주제의 홍보영상도 제작하며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현장 홍보를 통한 기부자 유치를 위해 지역 내·관외를 가리지 않고 각종 행사 및 박람회 등에 참가해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데 발 벗고 노력했다.

또, 이달에는 SRT 수서역 전광판에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등 11월, 12월에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위해 고향사랑기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SRT 수서역 전광판에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영상을 송출한 모습.
SRT 수서역 전광판에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영상을 송출한 모습.

기부금 모금을 위한 전략으로 답례품도 빼놓을 수 없다.

밀양시는 2회에 걸쳐 농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관광서비스, 지역상품권 등 총 43종의 답례품을 선정하고 제공하고 있다.

기부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답례품은 한돈세트 및 한우세트로 계절에 상관없이 선호하는 품목이다. 밀양시의 특산품인 얼음골사과도 많이 선택받고 있다. 계절상품의 특성상 제철에만 제공되고 있는 아쉬움이 있으나 이달부터 사과 출하가 시작되고 있어 곧 기부자에게도 제공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밀양한천양갱, 밀양사랑상품권, 표충사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분야의 답례품들이 준비돼 기부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밀양시 고향사랑기금사업 선정

이렇게 어렵게 모은 기부금이지만 상당수의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적어 기부금을 예치하는 등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밀양시는 발 빠르게 기부금 사용처를 확정했다.

지난달 13일 고향사랑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기금사업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2건, 주민 복리 증진 사업으로 청소년 및 영유아의 육성·보호 2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증진 1건으로 올해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을 재원으로 2024년에 총 5개의 기금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고향알기 프로그램, 고향사랑 조형물 설치, 학교 밖 청소년 동기강화 프로젝트, 영유아 육아용품 대여 사업, 고향사랑 연극 프리미엄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밀양시 자매도시인 부산 해운대 농산물 직거래 장터 현장 홍보 모습.
밀양시 자매도시인 부산 해운대 농산물 직거래 장터 현장 홍보 모습.

고향알기 프로그램은 밀양시 향우인 및 고향사랑기부자를 대상으로 밀양시를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향우인 및 고향사랑기부자들은 발전한 밀양시의 모습을 느끼며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자극하고 밀양시를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 관계인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 동기강화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유로 정규교육 과정의 보호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참여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안전하게 소속돼 다양한 교육 참여의 기회를 통해 자신의 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참여 지원금은 참여 과정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유아 육아용품 대여 사업은 지역 내 영유아 보육 가정을 대상으로 유모차와 카시트를 무료 대여하는 사업이다.

고가의 육아용품을 무료로 대여함으로써 육아에 대한 비용을 경감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며 영유아 보육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휠체어 및 유모차 등을 소독할 수 있는 대형 살균소독기도 비치해 지역 내 거주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같이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향사랑조형물을 설치해 고향사랑기부자의 자긍심 고취 및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계획했으며, 봄맞이·가을맞이 고향사랑연극 공연을 통해 밀양시와 고향사랑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올해 처음 시행된 만큼 시행착오가 많았던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정 기부제 도입,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기부 허용, 사적 모임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2024년에는 더 약진하는 밀양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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