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18 (토)
글로컬대학 탈락한 인제대 "기회는 또 있다"
글로컬대학 탈락한 인제대 "기회는 또 있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11.14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지방 대학은 지금 생존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으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 글로컬 대학 진입은 지방 대학에 절체절명의 기회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선정된 10곳의 강도 높은 혁신은 그런 절박함의 결과일 것이다.

지난 13일 교육부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도내 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경상대는 대학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지만 인제대학교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그동안 김해지역에서 거점 대학으로 위치를 굳건히 지켜온 인제대였지만 '혁신하는 지역대학 모델'을 뽑는 '글로컬대학'에서 탈락했다는 점을 지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상황이다.

지방 거점 대학을 육성해 지역 소멸위기를 막겠다는 취지로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에는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씩 지원한다는 파격적 혜택에 94곳의 대학·연합체가 몰릴 정도로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좁은 문을 뚫은 만큼 선정된 대학들의 혁신성은 돋보였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인제대의 글로컬 대학 탈락과 관련 "아쉽지만 올시티 올캠퍼스가 수포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무엇 때문에 밀리게 됐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보완하겠다.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 등 백방으로 대책을 마련해 차기 공모에는 반드시 선정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탈락에 인제대는 반성에 반성을 더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라든지 그런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 '글로컬대학'으로 가겠다며 제시한 방향성이 잘못된 점은 없는지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래야 혹시 모를 기회가 오게 되면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라도 가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