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14 (토)
폭력·갈취 옛말 '가성비' 대포통장 눈 돌리는 조폭
폭력·갈취 옛말 '가성비' 대포통장 눈 돌리는 조폭
  • 경남매일
  • 승인 2023.11.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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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들이 폭력과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던 과거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현재 조폭들은 대포통장을 통한 경제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검은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 경제 활동을 전개하며 민생경제를 침해하고 있다. 검경의 집중 단속으로 물리적 힘에 의한 돈 갈취가 어려워지자 보이스피싱 하부 조직에 가담해 '검은돈'을 만지는 등 새 사업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한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전북 지역 조폭 9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허위 법인을 세우거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대포통장 70여 개를 만들고, 이를 세탁자금 인출 조직에 공급하는 등의 혐의다. 이들은 검은돈을 획득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일부는 범죄 수익금을 받는 등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

과거의 폭력과 달리 가성비가 좋은 대포통장을 통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조폭들은 자존심을 버리고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 밑에서 이러한 활동에 가담하고 있다. 허위 법인을 설립하고 대포통장을 만들기만 하면 돈이 생기는 구조는 조폭들에게는 낮은 위험 부담을 의미한다.

경찰은 조폭들이 약 4개월 동안 약 6억 원의 범죄 수익금을 얻었다고 추정한다. 경제적 이익을 챙김과 동시에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검은돈의 유통은 경제의 기반이 되는 신뢰를 흔들어 놓을 뿐만 아니라, 불법 경제 활동을 활성화시켜 사회적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불법 경제 활동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중에게 경제 활동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폭들의 불법 행위 근절을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법 집행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만 사회는 민생경제의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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