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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유(Y's U)', 건학 이념 지혜 전파 혼신
'와이즈유(Y's U)', 건학 이념 지혜 전파 혼신
  • 경남매일
  • 승인 2023.11.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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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지금 우리의 대학은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지방대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벼랑에 서 있다. 대학은 폐교, 통ㆍ폐합 등 존립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때 지난 21일 개교 40주년을 맞은 영산대학교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산대는 영산 부봉환 선생과 성심장 박용숙 선생이 설립했다. 지난 1973년 6월 성심학원 설립인가를 받아 1983년 3월 부산 반송동에 성심외국어대학를 개교했다. 1997년 3월 양산시 주남동에 영산국제산업대학교를 개교했다. 1998년 5월 영산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설립자 부부의 장남인 부장 판사 출신 부구욱 총장이 2001년 2대 총장으로 취임해 아내인 노찬용 성심학원 이사장(한국대학법인협회장)과 함께 20년 넘게 부모에 이어 장남 부부가 영산대를 이끌고 있다.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은 노 이사장과 부 총장은 영산대를 지식기반 사회 너머의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지난 2017년 5월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 선포 후 모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와이즈유(Y's U)로 통일했다. 영산대 영문 이니셜(YSU)에 따옴표를 넣은 교명으로 건학 이념인 홍익인간을 담을 수 있는 지혜를 내포하고 있다. 와이즈유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그걸 아우르는 정신으로서의 지혜를 강조하고 있다. 지혜로운 대학의 뜻과 지혜로운 당신도 의미한다. 재학생ㆍ졸업생, 국민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진리와 경륜을 표방하는 대학의 건학 이념 세계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고 있다.

영산대는 40주년 개교기념일에 해운대 캠퍼스에 성심오디토리움과 세계적인 문화예술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고품격 전시공간 '학천(鶴天)홀'을 개관했다. 성심학원이 35억 원가량을 들여 해운대 캠퍼스 M동 대강당을 리모델링해 객석 300석 규모를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했다. 신입생 감소로 지역대학이 겪고 있는 재정압박이 가중된 때에 적극적인 투자 방식으로 교육현장의 활성화 방안에 선제적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노 이사장은 "성심오디토리움 조성은 신입생 감소 추세와 무관한 우리 대학의 재정 건전성과 미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는 일"이라며 "십수 년간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고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영산대는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해 대학 본연의 역할인 학생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 총장은 초교 2학년 때부터 홈스쿨링을 통해 2017년 영산대 법학과에 입학한 이지영(14) 양을 '총장과 함께하는 고전 읽기 독서클럽'에 참여시켜 플라톤의 '국가론'을 함께 읽고 토론해 나이를 초월한 학문적 교류를 나누는 등 사제지간의 따뜻한 교감이 화제가 됐다. 부구욱 총장은 "40년 역사 속에 우리 대학은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수많은 일들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비전을 실현해 세계적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평생학습사회를 선도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ㆍ총장 부부의 대학 발전의 노력으로 2023년 처음으로 QS 대학랭킹에 등재되는 등 대학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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