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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화훼농가 경쟁력 강화 도와야
부산, 경남 화훼농가 경쟁력 강화 도와야
  • 경남매일
  • 승인 2024.01.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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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화훼농가가 에콰도르산 꽃이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으로 관세 없이 들어오면 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한다. 화훼의 특성상 원산지가 어디인지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에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화훼의 종류 및 원산지, 생화 재사용 여부 등을 표시 고지하도록 하는게, 개정안의 골자다. 그러나 법안은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경남도는 이러한 농민들의 우려를 해소코자 정부에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법` 일부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 전기세, 농자재값, 인건비 등 인상으로 화훼 생산비가 크게 올라가 고통을 겪는다는 화훼농가 의견을 수렴해 생산비 보전도 정부에 건의했다.

에콰도르는 장미 수출 대국으로 장미 농가의 타격이 가장 우려된다. 에콰도르산 장미는 품질이 좋으면서 10송이당 단가가 7500원 선으로 낮아 국내 장미 농가를 위협한다. 협정문에 따르면 화훼는 점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는데 특히 장미는 12년, 카네이션은 15년으로 설정됐다.

협정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국회 비준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부산, 경남 화훼농가들은 최근 화훼 시설하우스 내에서 트렉터로 꽃밭을 갈아엎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농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충분히 이해된다. 실제로 앞선 한-콜롬비아 FTA를 통해 카네이션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농가들 상당수가 다품목 소량 생산 체제로 전환했고 꽃 농사를 접고 있다. 실제 10년간 국내 화훼농가 수는 24.5% 감소했다.

정부는 국내 화훼 대표 생산지인 부산, 경남 화훼 농민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적극적 대응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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