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41 (토)
국기연 대전 이전은 불법적인 행동이다
국기연 대전 이전은 불법적인 행동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24.01.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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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로 잔칫집 분위기인 경남과 진주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진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업무 효율성 향상을 명분으로 일부 부서의 대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당초 지방균형발전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고 지역사회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기연이 현재 논의 중인 이전 규모는 1개 부서 3개 팀 약 50명으로 전체 직원 340여 명의 15% 수준이다. 국기연은 이 부서와 관련한 관계기관이 대전에 많이 몰려 있어 업무 관련 회의 등 접촉할 일이 많아 이전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국기연은 부서 이전은 현재 내부 논의 중으로 아직 구체적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부서 이동은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을 막고 지방시대를 열 컨트롤타워격인 혁신도시는 차이는 있지만 10년을 훌쩍 넘기며 지역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전한 공공기관들을 서로 유치하려는 지역 간의 경쟁도 치열하고 여러 이유로 이전, 분산배치, 해체라는 음성적 단어들도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안전관리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홍을 겪었고 전 시민이 하나 돼 그들을 지켜냈다.

국기원은 지난 2022년 국기연 자체를 이전한다는 설이 있었고, 그해 5월 아무도 모르게 1개 부서 2개팀 30명이 이전하더니, 이번에는 1개 부서 50여 명이 추가로 이전한다고 한다.

국기연의 계획은 지방분권균형법이나 혁신도시법의 취지나 목적을 위배한 불법적인 행동이다. 그간 진주시는 우리의 공공기관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머리띠를 동여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이제 진주를 친정이라 생각하는 공공기관도 많은 만큼 부디 국기연도 진주, 경남과 함께 상생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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