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56 (토)
다양한 계층 맞춤형 안전교육 통해 교통사고 확 줄인다
다양한 계층 맞춤형 안전교육 통해 교통사고 확 줄인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4.01.25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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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통문화연수원 2024년 사업계획

작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236명… 전년비 7.5%↓
어린이·청소년 학교 주변 사고·안전 습관 집중 홍보
공무원 법규·보험 지식 제공 교통분야 지도자 양성
개인형 이동장치·배달라이더 위험 증가 교육 편성
경남교통문화연수원 전경.
경남교통문화연수원 전경.

교통사고는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주요 사회문제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장애를 가지게 됨으로써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지난 2004년 6563명으로 처음 6000명대로 낮아진데 이어 2021년 2916명으로 3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에는 2735명을 기록했지만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20년 기준 5.9명으로 OECD평균 1.3배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 도내 교통사고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36명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안전한 운전과 보행을 위한 지식과 습관을 갖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교통안전교육은 필수적이다.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원장 이수영)은 도민의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확립을 도모하고, 교통편의 증진과 교통문화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한 2024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사업용 운전자 법정교육

운행거리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5배 많은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운전자의 친절·서비스 등 직업윤리관 함양과 교통사고 예방 및 운송질서 확립을 위한 올해 법정교육을 134회 3만 2477명을 계획하고 있다. 사고사례 및 사고예방교육, 건강관리(감영병 예방), 친절서비스(성인지감수성) 교육을 중점으로 편성하고 원거리 거주자의 권역별 현지교육, 화물업종의 특수성을 감안한 주말 휴일교육, 시·도 연수원 간 위·수탁교육 등 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을 강화한다.

교통취약계층 교통안전교육

교통취약계층인 어린이, 노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대상 눈높이에 맞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생동감 있는 동영상, 신호등 모형 실습교육 등 실질적인 교육 실시로 어린이 교통안전의식 제고 및 교통사고 예방을 끌어내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유형으로는 △도로 주변에서의 장난 △무단횡단 사고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전거와 킥보드 탑승 중 사고 등이 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조사 결과 어린이교통사고는 337건이 발생해 사망 1명, 부상 39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는 18건에 사망 0명, 부상 18명으로 나타나 우리의 미래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의 필요성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 및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대상 교통안전교육은 교육신청을 받은 뒤 직접 찾아가 진행된다. 중·고등학교 앞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안전한 보행방법, 자전거, 이륜차,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설명과 특히,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절차와 방법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청소년 유형별 교통안전교육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 △무단횡단의 위험성 △자전거 안전운전 △오토바이 안전운전 △개인형 이동장치(PM)교통안전 등과 특히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전 무면허로 부모님차 운전,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례들이 많아 연수원에서 이를 매년 중점 인식시키고 있다.

노인(어르신) 교통안전교육으로는 최근 어르신의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취약계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발생 유형 및 특성을 고려해 보행 중 교통사고 예방법, 노인 안전운전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특별교통수단 운수종사자교육

특별교통수단 운수종사자인 장애인 콜택시운전자 및 콜센터 상담원에게 교통약자의 이해와 고객친절, 안전운전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경남도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의 이동과 편의를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인 바우처택시를 비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임산부 등에게 배차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있다.

이수영 연수원장은 교육참석자에게 "교통약자에 대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도움으로써 교통약자의 사회참여와 복리증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면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법령, 교통법규 및 사고예방, 운전자의 친절서비스, 성인지 감수성을 중점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 단말장치를 장착하고 위험물질을 운송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육도 편다. 위험물질 운송차량 중 최대 적재량 일정 기준 이상인 차량의 소유자는 위험 물질 운송관리시스템과 무선통신이 가능하고 위치정보의 수집 등이 가능한 이동통신단말장치를 차량에 장착하고 위험물질을 운송해야 하며 이를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직무교육, 서비스교육, 소양교육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화기 사용법, 재난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으로 진행된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통지식 함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통지식 함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 교통지식 함양교육

경남 도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올해 5회 750명을 대상으로 2일간 14시간 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외부 유명강사 초빙, 이론과 현장실무중심 교육 그리고 PPT 및 다양한 사고동영상을 활용한 현실에 맞는 교육을 진행한다. 공무원 상시학습 14시간이 인정된다. 교통법규, 교통사고 예방 및 사고처리요령, 보험상식, 차량관리 등을 중점 내용으로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한 역할과 과제를 줌으로써 교통 관련 지식의 심도 있는 습득과 교통분야 지도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차량 상황별 사고사례를 통한 사고예방, 개정된 주요교통법규 및 교통사고 예방을 중점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실시 후 교육 만족도 93%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남교육청 소속의 운전직 공무원에게 춘계방학기간을 이용해 2일간 14시간의 대면교육을 진행하며 차량 상황별 교통사고 처리요령 교육, 실무 중심의 현장교육을 시행한다. 통학차량 주요 교통사고사례를 통한 사고예방, 개정교통법규, 응급처치, 차량관리 등 통학차량 안전운전에 대한 중점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실시 후 교육만족도 97%로 높게 나타났다.

법인택시 사고운전자 특별교육

대인사고를 유발한 법인택시 운전자에 대한 특별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사고 운전자의 2차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대인 및 대물사고 유발 법인택시 운전자교육으로 올해 2회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및 택시공제조합의 인원차출로 다양한 택시사고 동영상을 활용한 사례별 중심 교육으로 사고예방, 개정 교통법규, 직업윤리, 명품 프로운전, 비상 시 응급처치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사고운전자에 대한 특별교육으로 추가로 재발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관계단체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교통안전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 후 심사중인 모습.
어린이교통안전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 후 심사중인 모습.

연수원 2024년 신규교육 추진사업

-개인형 이동장치(PM)교육

개인형 이동장치의 종류로는 전동 킥보드, 전동 이륜평행차, 전기 동력으로만 움직이는 전기 자전거 등을 들 수 있으며, 사고가 최근 5년간 15배 증가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은 큰 즐거움이자 편리함을 주지만 재미있는 놀이가 아닌 내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활용하는 교통수단인 점을 강조하며, 청소년들에게 사고사례 등을 들어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호기심 많은 청소년, 수능 후 고 3학생, 노인(어르신교육) 등을 대상으로 PM의 PPT 자료, 사고 동영상자료를 활용한 생동감 있는 교육을 한다.

다문화가족 교통안전을 위해 경남도가족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모습.
다문화가족 교통안전을 위해 경남도가족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모습.

- 다문화가족센터 교통안전교육

경남 도내 다문화가족이 7만 0210명(전국 4위)으로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연수원에서는 '찾아가는 도민교통안전교육'을 준비 중이다. 매년 다문화가족은 증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부분이 있어 경남 도내 거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경남도가족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다문화가족 거주자를 대상으로 각 시·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19개소와 향후 협의를 통해 시·군 가족센터 다문화가족 담당자와 함께 한국의 교통문화 및 올바른 교통법규를 이해시키고, 교통안전의식 제고 등 맞춤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배달이륜차 운전자(라이더) 교육

배달라이더 운전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국배달업연합회 관계자와 업무협의 후 배달 이륜차 교통사고 주요사례, 사고예방, 불법이륜차 유형, 단속기준 등을 교육한다. 경남도 교통정책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경남배달라이더 사회적협동조합, 전국배달업협회 등과 함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 심폐소생술 체험관 운영

기존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실습교육을 병행코자 32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체험관을 연수원 내 구축했다. 응급상황 대응법 체험습득으로 대응능력을 길러 체험교육을 통한 교육서비스 향상 및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12월에는 버스 안에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승객을 버스운전자가 구조하는 성과도 있었다.

연수원내 구축한 심폐소생술 체험관에서 관계자들이 교육받는 모습.
연수원내 구축한 심폐소생술 체험관에서 관계자들이 교육받는 모습.

이수영 연수원장은 "연수원에서는 도민의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연 20회의 교통안전 캠페인 및 교통안전 전시회, TV와 라디오를 통한 연 900회의 대중매체 교통안전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교통안전포스터 공모전, 노선버스 친절기사 찾기 캠페인 등 다양한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통문화연수원을 비롯한 여러 교통관련 기관 단체의 노력으로 2022년 국토교통부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다양한 교통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 도내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이고, 교통문화 선진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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