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3:47 (일)
가르칠 교수가 없는 대학교 학생은 어쩌나
가르칠 교수가 없는 대학교 학생은 어쩌나
  • 경남매일
  • 승인 2024.02.15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르칠 교수가 없는 대학교가 지역 사회에서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 창원문성대학교는 간호학과 교수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다 최근 교수 초빙 공고를 냈지만, 충원을 다하지 못했다. 창원문성대의 교수난은 장기간에 걸친 재단 운영에 따른 후유증이 큰 원인이고 학사운영 문제, 승진기회 박탈 등 여러 문제가 겹쳐 있다.

창원문성대는 지난달 25일부터 보름 동안 여성건강간호학·아동간호학·정신간호학 등 간호학과 운영에 필요한 6개 담당 교과목 분야에서 전임 교원을 각 1명씩 초빙한다는 공고를 냈다. 지원 마감일인 지난 8일까지 일부 분야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대학 측은 아직 초빙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교과목별로 정확한 지원자 수와 현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학 측이 간호학과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실제 대학 측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문제는 지원자가 없는 교과목의 추가 초빙 공고를 지금 낸다 하더라도 이 대학 교원인사 규정과 관계 법령상 최소한 15일은 지원 가능 기간으로 열어 둬야 하기에 다음 달 개강 이후 전임 교수 부족은 해소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전임 교수가 5명밖에 남지 않은 이 대학의 교수 부족 문제가 새 학기에도 이어지면 학생들이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는 데 필요한 수업을 개설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임 교수 10명이 필요한 이 대학의 올해 한국간호교육평가원 간호학과 인증평가 통과도 불투명하다.

어떤 경우에도 학생에게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 된다. 교수를 충원하지 못해 학생들이 간호사 국시를 못 본다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지방 대학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교수가 없어 수업이 불가능한 대학의 상황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쉽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