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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COREA) 글자의 의미
코리아(COREA) 글자의 의미
  • 경남매일
  • 승인 2024.02.15 21: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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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동 전 영운초등학교 교장
이헌동 전 영운초등학교 교장

고구려 장수왕이 국명을 고려로 사용한 이후 이것이 비단 길을 통해 유럽까지 전해진 것으로 추정할수 있는 것이 아프라시압 궁전벽화에 그려진 고(구)려 사신이다. 장수왕 이후 중국사서에는 고구려를 고려라고 기록하고 있다.

1735년 프랑스 카톨릭 교단인 예수회에서 선교사들이 보내 온 편지를 엮은 책의 내용 중 중국과 인근 지역에 대한 기사만을 따로 추려낸 것을 장 밥티스트 뒤알드가 책으로 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3년 만에 영어 번역본이 나오고 19세기까지 유럽 각지에서 인쇄되었다.

중국에 대한 내용이 가득한 이 책에 조선에 대한 기록이 섞여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장 밥티스트 레지 신부였다. 1689년 중국에 온 레지신부는 지리학과 수학을 공부했던 분으로 청나라 강희제로 부터 황여전람도를 제작하라는 명을 받고 수행하던 중에 조선에 대한 지리조사와 더불어 조선의 풍속과 역사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역사학자·고고학자·법사학자로 중국 고대사 전공으로 프랑스어와 영어에 능통한 유정희의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란 책에 레지 신부의 글 프랑스어 원문과 이것의 영어 번역본 원문이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하고 있다. 

레지 신부는 자신의 저서에 "고조선인은 BC 2,357년 치세를 시작한 요임금 때부터..."라고 하면서 단군시기의 고조선을 언급하고 고조선이 고대 중국의 하·상·주나라와 교류나 전쟁을 한 사실도 기록하고 있다. 단군조선을 실증적으로 역사화하였다.

18세기 초 레지신부 등이 직접 측량하여 만든 황여전람도에 나타난 조선과 청의 국경은 지금의 압록강과 두만강 본류가 아니고 압록강과 두만강의 만주쪽 지류가 모두 조선의 영역으로 되어있다. 압록강 유역면적은 63,160㎢인데 중국에 속하는 유역은 31,934㎢이다. 두만강 유역면적은 41,242㎢이고 중국과 러시아에 속하는 유역은 30,729㎢이다.

1771년 프랑스 수학자 본느가 만든 중국 지도에 나타난 국경선은 레지선보다 더 많은 영역을 조선 땅이라고 표기했다. 북간도와 동간도, 서간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로 그려져 있다. 프랑스의 근대 지도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당시 중국 지역을 직접 측량하고 중국 지도를 그린 레지·당빌·본느, 이 세 명의 프랑스인 뿐만 아니라 서양의 고지도 100여 점 모두가 간도를 조선의 영토로 그렸다.

모택동과 주은래도 요하를 국경으로 인식하였다. 자세한 것은 [경남매일]의 <조선시대의 영토와 국경은 어디였을까>, <모택동·주은래 "만주는 조선민족의 땅"> 칼럼을 보면 알수 있다.
'코리아(COREA)' 각각의 글자에 독립운동가들의 어떠한 꿈이 담겨 있는지를 잘 설명한 분이 민간외교사절단 반크를 설립한 '박기태'다. 반크는 청소년들에게 사이버외교관, 글로벌한국홍보대사 등의 교육을 하며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박기태는 <백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책에서 '코리아(COREA)'의 의미를 '독립운동가들이 그린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풀어 놓고 있다.

'C'OREA 컬쳐(Culture, 문화) 문화로 세계를 행복하게 하는 문화대국. 김구 "높은 문화의 힘으로 전 세계인을 행복하게 하라." 한류열풍이 연상된다.
C'O'REA 오리엔탈(Oriental, 동양의) 동양의 평화를 이끌어 세계 평화를 만드는 나라. 안중근 "주체적으로 노력하여 세계 평화를 주도하라."
CO'R'EA 레스터레이션(Restoration, 복원) 국제사회에서 존재감과 정체성이 회복이 되는 나라. 윤봉길 "'나'를 통해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존재를 새겨 넣어라."
COR'E'A 얼스(Earth, 지구) 지구촌을 어려움으로부터 구하는 나라. 이태준 "뜨거운 가슴으로 자신과 나라를 넘어 지구촌을 구하라."
CORE'A' 앰비션(Ambition, 야망) 국민 개개인이 세계문명을 만들어나가는 위대한 야망이 넘치는 나라. 김교신 "세계지도를 뒤집어라! 세계를 향해 야망을 품어라."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일생을 통해 배워야 할 우리의 자세도 들려주고 있다. 이는 우리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키워야 할 역량이기도 하다.

'C'OREA 커리지(Courage, 용기) 위대한 용기를 가진 한국인. 무명의 의병들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서 삶을 살라."
C'O'REA 오리지낼러티(Originality, 고유한) 고유한 독창성이 있는 한국인. 신채호 "독창성과 창조성을 키워라."
CO'R'EA 룰(Rule, 규칙) 기준과 시스템을 만드는 한국인. 안창호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조직하여 나아가라."
COR'E'A 엑설런트(Excellent, 탁월한) 탁월하고 위대한 한국인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한국인. 전형필 "한국인의 탁월함을 계승하고 지켜라."
CORE'A' 어펙트(Affect, 영향을 주다) 세계에 영향을 끼치며 감동을 주는 한국인. 200만 명의 3·1운동가들 "아시아의 빛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켜라."
한국인이 지녀야 할 정체성을 함양하는데 유익한 내용들이다. 교육자와 청소년들이 꼭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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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2024-02-15 22:50:31
굉장하네요! 레지 신부님 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