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4:37 (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2.7g 탁구공이 만드는 하나의 세계
세상에서 가장 작은 2.7g 탁구공이 만드는 하나의 세계
  • 경남매일
  • 승인 2024.02.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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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개막했다. 2024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는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의 개회선언으로 열흘 간 2.7g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탁구공의 향연이 펼쳐지게 됐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6년이라는 준비기간 끝에 열린 대회다. 지난 2020년 3월 개최가 확정됐으나 개막 1개월을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세 차례나 연기되다 결국 대회 개최가 취소됐다. 부산시는 주요 회원국을 끈질긴 설득 끝에 2021년 11월 아르헨티나를 꺾고 재유치에 성공해 4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부산시와 대한민국의 열정과 땀이 이루어낸 대회로 의미가 깊다. 부산은 현정화 등 한국탁구 레전드의 고향이다.

탁구와 한국의 인연은 특별하다. 탁구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의 향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1926년 런던 제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공식출범했다. 지난 1979년 평양에서도 개최됐으나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197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한국여자 탁구가, 1991년 지바 대회에서 코리아(남북단일팀) 탁구 여자팀이 2차례 우승하면서 탁구는 ITTF의 '탁구를 통한 연대' 슬로건에 걸맞은 이념과 사상을 넘어 진정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탁구는 약 8억 7500만 명이 즐기고 있는 대중스포츠다. 한국 남녀팀은 16일, 17일 이틀째 나란히 '완벽승'으로 승전보를 내고 있다. 사라예보, 지바의 영광 재현이 기대된다. 'One Table, One World' 슬로건처럼 모든 참가선수에게 선전과 우정으로 세계가 하나되는 성공한 대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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