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13 (일)
자산가 행세, 교제 빌미 돈 뜯는 '로맨스 스캠'
자산가 행세, 교제 빌미 돈 뜯는 '로맨스 스캠'
  • 경남매일
  • 승인 2024.02.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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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 최근 그 증가하는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국정원 111센터에 접수된 로맨스 스캠 신고 건수는 지난 2020년 대비 약 3.4배 늘어난 126건으로 조직적인 범행의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피해액 역시 2020년 대비 17배나 급증한 55억 1200만 원을 기록했다.

로맨스 스캠은 SNS를 통해 가해자가 피해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연인 관계를 가장해 돈을 요구하는 국제 범죄로, 특히 자산가를 가장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표적인 사례로 김해의 A씨가 자신을 100억대 자산을 가진 외국 항공사 기장이라고 속인 50대 B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B씨는 해외 자산이 있다며 A씨를 속여 약 4억 원을 챙겼으며, 이와 유사한 사례로 총 9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후 최근 창원지법에서 징역형을 받은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예멘에 파견된 유엔 소속 의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17명의 피해자로부터 6억 6000만 원을 뜯어낸 범죄에 가담한 피해금 전달책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수법이 더욱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투자 유도나 영상통화를 통한 상대를 속이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민생 침해 신종 사기 범죄 근절'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첩보 활동 등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로맨스 스캠에 취약한 이들은 상대방의 신원을 꼼꼼히 확인하고 금전 요구 시 범죄 의심 습관을 갖는 등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맨스 스캠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관련 당국의 지원과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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