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와서 보면
하늘만 보이는가
육지에 살면서 보던 한 쪽만의 하늘이 아닌
아래 위 세상 모두가
파아란 하늘인
바다에 와서야
넓은 세상 마주하고
옹졸한 마음 갖고 사는 나를 바라보면서
바다의 한없는 도량에
고개를 떨군다
휴전선 북쪽에도
동족이 살건마는
서로들 벽을 쌓고 왜 오갈 줄 모르는지
하늘과 바다가 하나이듯
만나고 보면 좋을 걸
바다에 나와서
하늘을 들이킨다
짭조름한 내음이 배어 있는 하늘을
가슴을 활짝 열고서
답답함을 뱉으며
시인 약력
-(사)한국산림보호협회 녹색등산대학 교수
-경남 산청 출생, 시인, 아동문학가
-현대시조 신인상, 시조문학 천료, 시와 시인 신인상 한하운 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문학),녹조근정훈장 외 다수
-시집 및 시조집 「접어 둔 그리움으로, 사모곡」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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