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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진주문화예술재단·관광재단 통합
수상한 진주문화예술재단·관광재단 통합
  • 경남매일
  • 승인 2024.02.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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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문화예술재단과 진주문화관광재단 통합과 관련해 말들이 많다. 황경규 전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는 지난 20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열린 진주문화예술재단 정기이사회에서 이사들에게 송부한(1월 29일) 개최공문에 진주문화예술재단과 진주문화관광재단의 통합 안건이 없었으나 당일(2월 5일) 회의 자료에 양 재단 통합 의안이 기습 상정돼 통과됐다"고 지적하고 통합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번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회의 통합 안건 의결은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후 드러난 사실이지만 비공식적으로 이사 개개인에게 양 재단의 통합 안건 상정에 관한 사전의견을 조율했다는 의혹이 인다.

재단의 통합 의안이 상정되고 찬반 여부를 묻는 거수까지 불과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미 통합을 결정해 놓고 찬반만 물어보는 요식행위 절차만 거친 것이다. 참석 이사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총이사수 16명/참석 이사 : 이사장, 참석 13명, 불참 2명 - 참석 11명, 반대 2명)으로 일사천리로 의결시켰다. 이번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이사회의 통합 안건 의결은 명백한 절차적 하자(사전 고지 의무 미이행)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재단인 진주문화예술재단과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자랑이자, 진주문화예술의 자랑이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21년 진주시가 전액을 투입해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기관 간 성격은 유사성과 차이점이 공존하고 있다.

양 재단 간 통합은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공개 토론회 등 공론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 이행이 담보되지 않으면 진주시는 행정독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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