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재래시장 한 모퉁이
깡마른 몸매에 검은 피부의 그 여자
입술엔 짙은 홍색을 바르고
찌그러진 삶에 고개를 숙이고 김을 굽는다
기구라야 엘피지 가스통과 불판
김을 넣은 박스 하나
눈비를 피할 처마도 없이
바람부는 난전에 쪼그리고 앉아
가스 불 위에 석쇠를 올려놓고
소금과 기름이 타는 연기 속에
천원짜리 한 장과 건강을 바꾸는 여자
시인 약력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한국문인협회
김해문인협회
가야여성문학회
벼리문학회 회원
시집 『새벽부터 달렸는데 벌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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