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27 (토)
사이버 학교폭력, 사랑·관심으로 해결해야
사이버 학교폭력, 사랑·관심으로 해결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4.03.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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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강현태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사이버 학교폭력은 '사이버 공간'에서 말이나 사진, 영상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는 사이버 학교폭력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도 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사이버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탄력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를 모두 예방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요즘, 익명의 상대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SNS 앱 '에스크(Asked)'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에스크' 앱은 익명성이라는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해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라 수사에 있어서도 고충이 많으며 다른 사람인 양 사칭하여 폭언, 욕설 및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친구 사이의 '관계성'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익명의 앱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피해 학생은 실제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기 꺼려하는데,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하여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을 '고자질'이라 생각하여 혼자 마음속으로 담아두는 경향이 많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명백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특정인을 괴롭히는 일이 발생 하면 먼저 증거를 수집한 후, 학교 담임선생님이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담(117 신고)받는다면 아주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변 어른들이 조력자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이버 학교폭력 문제해결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이라 생각하지 않고, 학생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사이버 학교폭력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개인 사이의 다툼의 영역에서 벗어나 학부모와 학교, 전담 경찰관의 특별 예방 활동으로 선제적 예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원활한 학교생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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