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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청소년들이여 꿈을 가져라
새로운 출발, 청소년들이여 꿈을 가져라
  • 경남매일
  • 승인 2024.03.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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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전 마산중앙중학교 교장·시인

어느덧 움츠러들었던 기나긴 겨울이 가고 생명과 환희의 봄이 우리 곁에 찾아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차디찬 바람에도 꿋꿋이 견뎌온 새싹들은 대지의 곳곳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으며, 산새들도 서로 어울려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봄은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며 몸과 마음을 활짝 펴게 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3월이 되면 학교는 학생이 한 학년씩 진급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있어 신입생 맞이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학년이 바뀌고, 학교가 바뀜에 따라 새로운 친구, 새로운 반, 새 선생님을 만나 기쁨과 호기심에 가득 차게 된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은 이 좋은 계절 3월에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단단한 각오와 강건한 의지로 출발의 문을 열어야 한다. 청소년 시절의 계획과 실천이 미래를 좌우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젊어서 인생의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며 삶의 의의를 찾을 수 없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뒤돌아 보고 확인하면서 나와 이 학교, 사회, 국가의 리더가 되어 자신이 바라는 삶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인생의 참된 가치는 끊임없는 노력과 용기, 인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꿈을 잘 가꾸고 사랑하면서 언젠가는 그 희망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노력만큼 성공과 행운은 빗나가지 않고 다가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 아무 목적도 없이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과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니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묻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세계가 찾아올 것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그들은 울창한 숲을 만들어 생동의 기쁨을 안겨주고 우리의 쉼터를 만들어 주지 않는가.

배움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청소년 시절을 헛되이 보내고 나서 나를 뒤돌아보았을 때는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자는 열다섯 살에 참다운 성인의 학문을 습득하려고 뜻을 세웠다고 한다. 비스마르크는 청소년들에게 "일하라, 더욱 일하라, 억척스럽게 일하라"라고 하였다.

필자는 어느 신혼부부의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살림살이도 보기 좋았지만 그보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조그만 사진 액자였다. 그 속에는 2년 동안의 성실한 직장 생활로 받은 주임 발령장을 두 사람이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그마한 것에 큰 만족을 느끼며 사는 모습이 내 가슴을 뜨겁게 했고 정말 행복스러워 보였다. 조금씩 정진하여 몇 년 뒤에는 과장의 모습으로 바뀌어 또 다른 사진이 걸리리라 생각하니 더더욱 기쁜 마음으로 가득 찼다. 누구나 이런 소중한 꿈들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언젠가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자기의 미래는 자기가 창조해 가는 것이고 도전과 노력이 있을 때 성취의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사회가 어렵고 복잡해지며 소중한 가치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창의적인 충동과 포부를 품고 자신을 소중히 가꾸어 나간다면 어둠이 서서히 걷힐 것이라 믿는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젊음은 인생의 꽃이며 향기다. 진실하고 확신이 넘치는 행동에서 한국의 미래는 더욱 활기차게 뻗어나갈 것이다. 또한 닦은 실력을 잃지 않도록 언제나 실생활에 실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여, 나 중심의 생각을 적게 하고 진정으로 내공을 쌓아가는 열정과 품격 있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현실은 땅에 이상은 저 높은 하늘을 향하면서 내일은 기필코 찬란한 태양이 뜬다는 사실을 가슴 속에 품으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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