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4:57 (토)
"도내 중학생 자사고 역외 유출 10년간 1417명"
"도내 중학생 자사고 역외 유출 10년간 1417명"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3.14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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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현 도의원, 기자회견서 밝혀
"경남 자사고 단 한 곳도 없다" 지적
교육청, 자사고 설치 적극 계획 없어
유계현 경남도의원은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중학생들이 자사고 진학을 위해 타시도로 유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계현 경남도의원은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중학생들이 자사고 진학을 위해 타시도로 유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경남에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가 없어 도내 중학생들이 타시도 자사고에 진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의회 유계현 도의원은 14일 경남 도내 중학생들이 자사고 진학을 위해 타시도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종훈 교육감이 선출된 2014년 이후 지난 10년간 경남의 수월성 교육은 크게 후퇴해 현재 경남은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고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우수 학생의 유출이 통계적으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교육부 교육통계연보에 지난 10년간 도내 중학생이 관외 자율고(자율형 사립고 + 자율형 공립고)로 유출된 학생은 총 1417명으로, 자율형 사립고가 있는 경북이나 전남의 201명, 121명과 각각 비교해 보면 적게는 7배, 많게는 1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통계는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고의 관외 유출에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 10년간 경남의 지역 외 고교 진학 학생은 총 3440명으로 경북의 1735명, 전남의 1474명과 비교할 때도 거의 두 배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지방 명문고교 육성과 관련, "연간 2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과 자율형 사립고 수준의 높은 자율성이 부여되는 자율형 공립고 2.0 정책을 추진하며, 전국적으로 9개 시도 40개 학교가 선정됐는데 경남은 단 한 곳의 학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앞서 유계현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서 박종훈 교육감에게 수월성 교육을 위해 자사고 설립 용의가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과거에는 마산고, 진주고 등 명문고가 몇개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시군별로 대표적인 명문학교가 다 만들어져 있는 셈"이라며 "그런 점에서 많은 학교가 제각각 명문 학교가 되고 그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가 육성돼 진학을 하는 지금 제도가 나쁘지 않아 자사고 설치에 적극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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