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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년 만에 '금녀의 벽' 허문 통영 충렬사
418년 만에 '금녀의 벽' 허문 통영 충렬사
  • 경남매일
  • 승인 2024.03.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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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충렬사가 창건 418년 만에 '금녀의 벽'을 허물고 여성 헌관을 선임한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양성평등의 진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41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유지돼 온 전통적인 성차별이 극복되고,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인정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성명숙 통영시 여성단체 협의회 회장, 조영인 바르게살기운동 통영시 협의회 회장이 헌관으로 선임됐다. 이들의 선임은 단순히 개별적인 인사의 성과가 아니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가 여성의 역할과 기여를 새롭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여성들이 유교적인 제례·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통영충렬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남 장성 봉암서원에서도 지난 2021년 9월 320년 만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헌관 3명이 선임돼 추향제를 봉행했다. 또한 제주에서는 2013년에도 여성 헌관 9명이 설문대할망제를 봉행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평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이 유서 깊은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열린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을 받아들이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증거다.

통영충렬사와 장성 봉암서원의 사례는 양성평등 등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편견과 성차별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에서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성숙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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