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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티에리 앙리,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 승인 2006.06.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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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력의 절반 ... 혹은 그 이상”
'뢰블뢰 군단의 명품', '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29.아스날)는 단점을 찾기 힘든 현존 최고의 공격수다.
이번 월드컵에서 앙리는 반니스텔루이(네덜란드), 호나우두(브라질), 셰브첸코(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1명으로, 프랑스가 8강 이상에 간다면 골든슈를 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육상 400m허들 선수 출신인 앙리는 이번 시즌 16세 때 AS모나코에 입단했고 1994년 8월 1군에 합류했다. 1998년 자국 월드컵 조별예선에선 팀내 최다인 3골을 터트리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대회 직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는 부진했다.
하지만 1999년 아스날로 둥지를 옮긴 뒤 윙에서 중앙 공격수로 보직을 바꿔 화려한 득점력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 시즌에는 27골을 몰아 넣어 3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앙리의 최대 장점은 육상 선수 출신답게 스피드가 좋은 데다 슈팅에서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시스트나 프리킥, 페널티킥도 수준급이며 포지션을 특별히 가리지 않아 다양한 전술을 모두 소화해낸다.
187cm 81kg의 이상적인 체격에 스피드와 패싱력, 측면 공략에 남다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소속팀 아스날에서 왠만한 프리킥은 직접 해결할 정도로 슈팅력 또한 일품.
앙리가 정말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골결정력 못지않은 그의 도움능력이다. 지난 2002-03시즌 가입한 20-20클럽이 그의 플레이 성향을 대변한다.
반면 키 188㎝의 장신인데도 헤딩을 잘 못한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대표팀 플레이메이커인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과 역할이 중첩돼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앙리는 거의 감각적으로 ‘골 냄새’를 맡고 놀라운 신체 밸런스와 신기의 슈팅 테크닉으로 다양한 골을 터뜨리는 앙리는 분명 우리에게 무서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위치 선정 또한 탁월하고 상대 수비가 전혀 예측을 못하는 사이 기습적인 슈팅을 구사하며 팀의 프리킥과 페널티킥 때 전문 키커로 나선다. 완벽한 ‘득점 기계’다.
앙리의 전체적인 볼 컨트롤(드리블, 트래핑, 키핑, 패싱) 능력 또한 최상급이다. 드리블 스피드가 폭발적이고, 드리블 기술이 현란해 상대 수비수 2∼3명을 순식간에 제치며 짧게 주고받는 패스 게임과 한 번에 내주는 긴 패스,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스루 패스 모두 ‘치명적인 무기’다.
로이터 통신은 앙리가 잉글랜드가 아닌 프랑스형의 공격수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것이 ‘레블뢰 군단’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제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전력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절대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추락하고 있는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프랑스를 떠받치는 선수로 떠오른 앙리. 최고의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는 앙리가 과연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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