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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동지역 매실농가 ‘이중고’
양산 원동지역 매실농가 ‘이중고’
  • 승인 2006.06.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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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매실재배량 증가로 가격하락 우려·손부족 등
100년 전통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양산의 특산물인 원동지역 토종매실이 타 지역의 매실재배 확대와 가격이 저렴하고 씨알이 굵은 양매실을 선호하는 애호가들로 인해 가격하락 우려와 일손부족 등으로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양산농업기술센터와 원동농협에 따르면 원동매실은 토종인 소과종으로 3월께 열매를 맺기 시작해 5월 중순에서 6월까지 수확하며 재배지는 원동, 원리, 영포지역으로 수확시기의 크기는 2.5cm에서 3cm로 양매실에 비해 1.5cm가량이 작다.
원동지역의 경우 매실농가는 87농가에 면적은 36ha, 수확량은 430t으로 올해 약 7억여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350t에서 2004년 380t, 지난해 400t 등 매년 수확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매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 재배면적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남 광양을 포함해 하동 등지에서 재배가 증가했으며 애호가들도 30%가량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굵은 양매실을 선호하면서 원동매실의 가격대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확기를 놓치면 누렇게 익어버려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매실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동지역에는 본격적인 수확기에 지난 5.31선거철과 겹쳐 자원봉사자가 감소해 일손부족 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따라 농협에는 현재 매매량이 지난해 동기 100박스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가격대도 토종에 비해 저렴한 양매실의 선호로 지난해 kg당 3만원 거래에서 올해는 2만원대로 하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실의 재배량이 증가한데다 애호가들이 가격이 저렴하고 알이 굵은 양매실를 선호하면서 원동매실의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동매실은 전통 토종으로 크기는 개량종에 비해 작지만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재배에 좋은 지역 특성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맛과 향, 매실고유의 효능이 월등해 애호가들의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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