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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퓨마, 월드컵서도 ‘앙숙’
아디다스-퓨마, 월드컵서도 ‘앙숙’
  • 승인 2006.06.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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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축구용품 부문 최고’ vs 퓨마 ‘멋진 브랜드’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전을 양국 축구팬들보다 더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독일 프랑켄 지방의 작은 마을 헤어초겐아우라흐 주민.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와 퓨마의 탄생지인 헤어초겐아우라흐에서는 주민들이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주민과 퓨마가 후원하는 코트디부아르를 응원하는 주민으로 양분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마을에서는 어떤 신발을 신었느냐에 따라 어느 팀을 응원하는가를 알 수 있다는 후문이다.
1970년대에는 아디다스와 퓨마가 직원끼리의 결혼도 달가워하지 않았을만큼 두 회사 사이의 긴장은 고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퓨마 직원 가족과 아디다스 직원 가족은 서로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조차 싫어했다고 한다.
1990년 독일에 월드컵 우승을 안겨준 로타르 마테우스 전 독일대표팀 감독도 아버지가 퓨마 본사의 수위로 일했다는 이유로 첫 감독직을 ‘FC 헤어초겐아우라흐’에서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디다스와 퓨마는 아돌프 다슬러와 루돌프 다슬러 형제가 각각 설립한 회사로 현재 운동화 판매부문에서는 세계 수위를 다투고 있다.
두 회사가 내세우는 이미지도 각각.
아디다스는 ‘축구용품 부문 최고’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독일, 프랑스를 후원한다.
반면 퓨마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스포츠 용품을 개발, ‘멋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5개국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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