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11 (토)
美, ‘이라크 주둔 미군’ 대폭 축소
美, ‘이라크 주둔 미군’ 대폭 축소
  • 승인 2006.06.25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YT, 24일 “주둔 미군 규모 축소 초안 수립”
미국이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다음해 연말까지 대폭 축소하는 초안을 수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24일자 인터넷판은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미 국방부에 보고한 내용을 인용, 이라크 주둔 미군이 오는 9월 1차 축소되며 전투병력이 현 14개 여단에서 2007년 말까지 5~6 여단으로 줄어든다고 전했다.
이같은 축소방안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축소 폭이 크고 일정도 빠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11월 미 중간선거에 앞서 단행되는 첫 축소계획에서는 14개 전투여단 가운데 순환근무기간이 만료되는 2개 여단이 새 병력으로 대체되지 않고 그대로 빠진다.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역시 현 69곳에서 올해 안으로 57곳, 내년 6월까지 30곳, 내년 말까지 11곳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축소안은 그러나 이라크 보안군의 치안력이 강화되고 이라크 새 정부에 대한 수니파의 저항이 완화되며 이슬람 저항세력이 이라크 중앙 6개 주 이상으로 확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케이시 사령관이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새 정부와 상의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케이시 사령관은 이미 지난해 7월 이라크 보안군 훈련과 이라크 정부 수립 등 정치적 상황에 진전이 있으면 ‘상당한’ 수준의 미 병력 축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국방부 보고에서 이라크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알카에다와 범죄조직의 활동, 이란의 급진 시아파 단체 지원, 소수민족 및 분리주의 세력의 저항 등을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