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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득 慶銀행장, 신입행원 사랑 ‘눈길’
정경득 慶銀행장, 신입행원 사랑 ‘눈길’
  • 승인 2006.07.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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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의 만남’ 등 직원 기 살리는 스킨쉽 경영
선배를 후견인으로 지정하는‘멘토링제’ 큰 효과
은행권의 신입행원 연수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지며 특히 CEO가 직접 참여하는 연수 과정의 등장은 신입행원들에게 애행심과 자부심을 높여주고 전체적으로는 이직률도 낮출 수 있어 이러한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6시 마산시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가든형 레스토랑서 경남은행 남녀 직원 120여명이 호프와 바비큐 그릴을 앞에 놓고 자리를 함께 했다. 마치 자유분방한 한 사무실의 회식 장면을 떠올리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모습은 다름아닌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5박 26일간 진행되고 있는 경남은행 신입행원 연수 프로그램중의 하나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3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남은행 가족의 대열에 들어선 신입행원들이다. 이 자리에는 정경득 은행장과 인사 담당 임원, 인사부 채용 담당자 그리고 선배 직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한 시간도 흘렀지만 누가 먼저라고 하기 전에 이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여기에 정 행장의 건배 제의와 함께 통기타 라이브 가수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 ‘우리는 하나다’ 라는 슬로건 아래 신입 행원들의 노래와 율동을 곁들인 신고식(?)이 이어졌으며 신입행원들은 그들만의 생기 발랄한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신입행원과 선배직원과의 노래 한판 승부가 벌어져 장내는 젊음의 열기와 화합의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진행자는 맥주 빨리 마시기를 제안, 즉석 게임도 진행됐다. 여기에는 물론 정행장도 함께 참여해 젊은 직원들과 실력을 겨뤘다.

이날 여기에 또 하나. 신입행원들이 행내 문화와 현장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행원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주는 경남은행의 멘토링(Mentoring) 제도에 따라 이날 자리에는 선배직원 40명이 참석해 후배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신입행원들은 앞으로 선배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직장예절, 대인관계, 조직 적응, 고객응대 방법 등 기본 소양 교육은 물론 고객 섭외, 마케팅 능력 배양 등 기본 업무 습득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선배와의 폭넓은 대화 과정을 통해 이러한 스킬들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경남은행의 신입행원 연수과정에는 이처럼 CEO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항상 마련되고 있다. CEO가 이제 갓 경남은행의 일원이 되는 신입행원들을 일일이 마주하고 맥주잔을 나누며 그들만의 고민을 나누는 것. 보수적인 금융기관 속성상 과거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풍경이다.

신입행원 이정현(24)씨는 “처음에는 마냥 어렵게만 생각됐던 은행장님과 상사 직원들 모두가 오늘 이러한 자리를 함께 하면서 편하게 느껴졌다”며 “두려움이 앞서던 직장 생활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이제는 한층 자신감이 생겨 어떠한 일이든 맡겨진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다소 파격적인 연수 프로그램에서 정 행장의 직원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경남은행 모 부서장은 “정경득 은행장의 경영 특징 중 하나는 임원이나 간부에게는 엄격히 대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세심하고 따듯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점”이라며 “정 행장의 이 같은 직원 사랑이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경영 실적을 거둔 밑바탕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의 연수프로그램 및 이벤트에 대해 정 행장은 연수 개시전부터 연수팀 직원들을 불러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는 등 신입행원들을 위해 각별한 성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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