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데이터, 국가지식자원 활용 토대 마련
국가참조표준센터 설립은 범국가적 차원의 참조표준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선진국에 의존해 오던 참조표준 수급체계를 벗어나 자립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이번 표준센터설립을 시자으로 오는 2010년까지 20개의 데이터센터를 지정해 국가참조표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플라즈마물성, 내열강 역학특성, 반도체소자 열물성, 한국인 심전도 및 생체역학 등 5개 분야에서 데이터센터를 지정할 계획이며 데이터센터지정분야 및 기관은 과제 공모 및 심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참조표준이란 측정한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해 공인한 것을 말하며 이번 표준센터가 개소하면서 우리나라 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 환경·의료·안전 등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령 종전에는 고혈압 진단이나 심전도 검사 등 의료진단시 기준정보로 사용하는 데이터를 미국이나 유럽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해 오진의 확률이 높았으나 이제는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참조표준을 구축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유아나 어린이용 자동차 용품, 안전모 등의 보호 장비 설계시에도 우리나라의 인체치수 정보를 활용하게 된다.
안종찬 센터장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이 필요하지만 기술개발의 성패는 참조표준을 얼마나 잘 알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표준센터 설립으로 과학기술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 및 운용이 가능해져 우리나라의 선진국형 지식기반사회 진입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